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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일만에 또 동창리서 시험···비건 방한 앞두고 美 재촉하나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일주일도 안 돼 13일 또다시 로켓 엔진의 연소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월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액체 로켓 엔진인 백두산 엔진의 연소 시험이 진행됐다. 당시 연소 시험의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관련자를 업어주기도 했다. 이 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과 화성-15형이 주엔진으로 쓰였다. [사진 노동신문]

2017년 3월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액체 로켓 엔진인 백두산 엔진의 연소 시험이 진행됐다. 당시 연소 시험의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관련자를 업어주기도 했다. 이 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과 화성-15형이 주엔진으로 쓰였다. [사진 노동신문]

 
1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13일 오후 10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 위성발사장(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이날 '시험'은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의 로켓 엔진 연소 시험에 이어 6일 만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예정일 15일을 이틀 앞두고 북한이 연소 시험을 통해 미국에 다시 한번 '새 계산법'을 요구한 셈이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1일 “북한 서해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활동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하면서 연소 시험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북한의 국방 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당중앙’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호칭이었다. 보통 당중앙은 조선노동당의 상부를 의미한다.

 
정부 소식통은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장에서 간 것으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축하를 전달받았다’는 결국 김정은 위원장 또는 노동당 상부가 현장에서 지켜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최근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은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의 연소 시험에 대해 북한의 관영 매체들은 ‘중대한 시험’이라며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전략적 지위' 변화 또는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위해 추가 시험에 나설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 7일 이후 북한이 연소 시험을 최소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연일 미군의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나고, 미사일 궤적을 전문으로 추적하는 RC-135S 코브라볼이 연소시험 당일인 13일 출동한 것도 북한의 관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첫 연소 시험인 지난 7일 최소 2차례 진행했고, 로켓을 생산하는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했다”면서 “이는 지난 7일 연소 시험 결과에 대해 북한이 만족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백두산 액체 엔진 모체‘RD-250 트윈엔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북한 백두산 액체 엔진 모체‘RD-250 트윈엔진’.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마이클 엘러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ㆍ핵정책 프로그램 국장은 7일 북한이 무거운 인공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발사체를 위해 4개 혹은 6개의 백두산 엔진을 결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ㆍ기계학부 교수도 “북한은 액체 엔진인 백두산 엔진을 여러 개 묶는 클러스터링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클러스터링 기술을 확보했지만, 엔진 추력이 높은 백두산 엔진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의 14일 발표는 연소 시험 시간까지 공개했다”며 “북한이 7일엔 가능성만 확인한 반면 13일 연소 시험의 결과엔 만족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일 이태성 외무성 미국 국장 명의로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가 될지는 미국의 선택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크리스마스는 이제 11일 남았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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