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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걷힌 한국 경제, 반도체 등 수출 긍정 영향 기대

‘내년 미국·중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미·중 1단계 합의는 부분 합의 이상의 기대를 불러올 전망이다. 세부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당장 주요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다.
 

코스피 상승, 기업 실적 개선 예상
“종전 선언까진 갈 길 멀어” 지적도

특히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5%대로 내려 앉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중국 경제엔 긍정적 영향이 크다. 내년에도 2%대 초반의 저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던 한국 경제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미국이 중국산 제품 관세를 크게 올리면서(2018년 초 평균 3%→최근 20%) 글로벌 기업이 설비투자를 중단해 한국 수출에 타격이 컸다”며 “이번 합의로 관세율이 다시 내려가면 한국 수출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민석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요인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이 1단계 합의라고 밝히는 데서 보듯이, 아직은 두 나라의 분쟁이 끝난 게 아니다. ‘종전 선언’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합의가 긍정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화웨이 등 중국 테크 기업 관련 이슈가 미·중 갈등의 핵심인데, 과연 미국이 그것까지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13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54% 오른 2170.2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선 최근 매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이 무려 51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미·중 무역분쟁이 국내 증시와 경제를 가로막은 가장 큰 변수였던 만큼 일단 큰 악재가 걷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반도체와 철강 등 중간재를 만드는 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투자가 살아나면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올해 1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고 이는 기업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며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글로벌 교역량이 3% 이상 는다고 하는데 미·중 합의에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내년 수출은 플러스로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위안화와 원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돌아와 한국 경제와 자본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당장의 호재만으로 장기적인 국면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니 시장에 반영되는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라면서도 “단일 이벤트를 두고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나 경제가 좋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예를 들어 중국이 이제 큰 산 하나를 넘었으니 자국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등의 호재가 꾸준히 나와줘야 한다”며 “이런 일련의 이벤트들이 기업 실적과 수출 데이터에서 확인이 돼야 비로소 경기가 나아지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날 대비 15.1원 오른 1171.7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합의 영향으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크게 절상됐다. 15.1원 절상은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다.
 
한애란·박성우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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