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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파베르’들의 신명 장터…전통 미감의 현대화 눈길

주제관에 출품된 핀란드 예술가 안나리사 알라스탈로의 유리 항아리. 한국 도자기와 한국의 겨울 풍경에 영감을 받았다. [사진 KCDF]

주제관에 출품된 핀란드 예술가 안나리사 알라스탈로의 유리 항아리. 한국 도자기와 한국의 겨울 풍경에 영감을 받았다. [사진 KCDF]

12일 오후 서울 코엑스 A전시장.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주관하는 ‘2019 공예트렌드페어’의 테이프커팅식은 여느 행사의 그것과는 달랐다. 단상의 내빈들에겐 가위가 없었다. 대신 사회자의 구령에 각자 들고있던 기다란 천을 두 손으로 당기자 투두둑하고 분리됐다. “천조각을 가위로 잘라내 버리는 대신 마다마디를 자석으로 연결해 내빈께서 머플러로도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사임당 바이  이혜미의 작품입니다.”
 

2019 공예트렌드페어 가보니
기능·아름다움에 환경까지 고려
전시장 구성, 색감과 배치 돋보여

이용기 작가의 나무손잡이가 달린 도자기 컵. [사진 KCDF]

이용기 작가의 나무손잡이가 달린 도자기 컵. [사진 KCDF]

사회자의 설명에는 기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예디자인의 미덕에 환경문제까지 담아내려는 이번 행사의 지향점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올해 열네 번째를 맞은 이 행사에서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즐기는 국내외 ‘호모 파베르(Homo Faber)’ 1600여 명과 320여 개의 공방·단체들은 646개 부스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뽐냈다. 주제관·KCDF사업관·브랜드관 등 전체적으로 부스 구성이 특색있고 깔끔해 편한 관람을 도왔다. ‘오브제, 오브제 …’라는 테마를 내세운 주제관의 경우, 최주연 감독은 흙·나무·금속·유리 등 재료의 물성을 화두삼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공예가의 의도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주려 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생활 속 전승공예’라는 제목의 부스를 통해 전승공예품 디자인은 어떻게 개발하고 이수자 지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결과물을 잘 정리해 보여주었다. KCDF의 ‘공예디자인 상품개발 지원사업’과 ‘우수공예품 지정제도(K리본 셀렉션)’ 역시 어떤 결실을 맺어왔는지, 한지로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와 요즘 스타일로 응용한 한복처럼 우리 전통 미감에 현대적 감각을 덧붙이면 어떤 조화가 일어나는지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도자기와 나무와 금속을 결합한 이용기 작가의 ‘물고기 와인 오프너’, 전통 목관악기의 소리통 원리를 응용한 우드 스피커에 동물 문양을 입힌 스튜디오올(oll&all)의 수제 ‘올림 스피커’, 충남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전통문화상품개발실에서 인근 수직물 생산공장의 자투리 직물을 이용해 만든 ‘2인용 이동식 다구세트’, 무심한 표정이 돋보이는 ‘뚜까따’의 십장생 캐릭터 쿠션 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15일까지.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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