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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7년' 류현진이 말하는 인권과 존중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7년 동안 경험한 류현진(32)이 '인권'과 '존중'의 의미를 우리 사회에 전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왼쪽)과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 인권 선서의 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왼쪽)과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 인권 선서의 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류현진은 13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 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그는 "뜻깊은 자리에 홍보대사로 위촉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운동선수라서 (스포츠 인권에 대해) 조금 더 알 거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평소에 말할 기회가 없었던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감독이나 코치 등) 지도자가 어린 선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지적보다 격려, 칭찬으로 기를 살려주는 것이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전형적인 한국식 문화 속에서 운동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그는 창영초등학교 3학년에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야구 명문 동산중·동산고를 거치는 동안 강압적 훈련, 주입식 교육의 환경에서 성장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한화 이글스에 2006년 입단한 류현진은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탁월한 재능과 뛰어난 성과 덕분에 류현진의 자신만의 스타일로 대한한국 최고의 투수가 됐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올 시즌 빅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성공 비결은 '지옥 훈련'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내가 학생일 때 새벽, 오전, 야간 훈련을 모두 한 적이 있다. 훈련 시간이 길다고 효율성까지 올라가진 않는다. 집중력 있게 훈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전혀 다른 문화를 경험했다. 지도자들이 나이 어린 선수들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모습에 KBO리그에서 7년을 보낸 류현진도 놀란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코치는 선수들을 가르치지 않는다"고 흔히들 말한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선수들의 공통적인 고백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질문하는 법보다 지시를 따르는 일에 익숙했던 이들은 세세하게 가르치고 지시하지 않는 코치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말은 달리 생각할 여지를 느끼게 한다. LA 다저스에서 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류현진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깊이 교감한 사실을 메이저리그 팬들이 잘 알고 있다. 선수에 대한 존중으로 시작됐고, 코치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곧 태어날 내 아이가 스포츠 선수가 된다면 지원할 생각이다. 하지만 강요하지 않겠다. 격려만 하겠다"고 말했다.학생 스포츠가 지향해야 할 점을 류현진이 미국 문화 경험자로서, 또 예비 아빠로서 역설했다.
 
2018년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워커 뷸러(오른쪽)과 어깨동무를 한 류현진. [AP=연합뉴스]

2018년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워커 뷸러(오른쪽)과 어깨동무를 한 류현진. [AP=연합뉴스]

'스포츠 인권 선서'는 폭력·폭언 등 인권침해로부터 자유로운 스포츠계를 만들기 위해 전 사회적 지지를 확인하는 캠페인이다. 이승엽(야구), 이동국(축구),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등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이 선서에 참여했고, 류현진은 홍보대사로 나섰다.
 
이날 행사는 인권위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스포츠 분야 인권 증진을 위해 개최했다. 최영애 인권위 위원장은 "스포츠 인권을 위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많은 분의 참여 속에 스포츠 인권을 지키는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캠페인의 주인공은 스포츠 현장에 계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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