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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침묵’ 왜?…극적 반전 이룰 물밑 접촉 시작됐나?

‘성탄절 도발’을 예고하며 긴장 고조에 나섰던 북한이 11일(현지시간) 북한 ‘도발’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는데도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사활건 도발 관련 안보리 회의 소집에 침묵
3일 이후 거의 매일 내던 담화 42시간째 뚝
회의 전 패 보여줄 수 있다는 우려나 달래기 기대?
아킬레스건인 인권 보다 유리하다는 판단했을 수도

정부 당국자는 12일 “북한은 지난 3일 이후 거의 매일 담화를 내며 미국의 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했고, 9일에는 하루에 두 차례나(이수용, 김영철 당 부위원장) 담화를 낸 적도 있다”며 “유엔에서 정작 자신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제재 관련 회의가 열렸는데도 침묵을 지키는 의도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9일 오후 10시 “최종 판단과 결심은 국무위원장(김정은)에게 달려있다”는 이수용 당 부위원장(국제담당)의 담화 이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12일 오후 4시 현재까지 42시간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유엔 안보리가 끝난 만큼 조만간 북한의 반응이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지만, 미국의 ‘행동’에 즉각 반응을 보였던 과거 패턴을 볼 때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 [AFP=연합뉴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 [AFP=연합뉴스]

 
이와 관련, 우선 안보리 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있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직 정부 고위 당국자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의 경고와는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오히려 대북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면서 “회의에 앞서 북한이 중국, 러시아 등과 충분히 교감했고 사전에 반발하는 게 오히려 자신들의 패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추가 제재를 결의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약점을 잡히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북·미 및 남·북 간 물밑 접촉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30분 통화 이후 뭔가 물밑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고 이 때문에 북한이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진희관 인제대 교수는 “북한이 도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건 자신들을 좀 말려 달라는 뜻이 담겼다”며 “위기가 고조되면서 물밑에서 비공개 라인이 가동 중이거나 한국과 미국의 손짓을 기다리는 차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10일 열자고 소집한 회의를 미국이 도발 문제로 의안을 바꾼 것을 북한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정상국가를 표방하고 있고, 인권문제를 아킬레스건으로 인식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선 도발 관련 회의가 인권 문제를 토의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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