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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참수 대회" 진보단체, 美대사관앞 집회 예고 논란

국민주권연대가 9일 올린 해리스 참수 대회 포스터. [사진 국민주권연대 페이스북]

국민주권연대가 9일 올린 해리스 참수 대회 포스터. [사진 국민주권연대 페이스북]

친북 성향의 진보단체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이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참수 대회’를 열겠다고 밝혀 논란이다.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해리스 대사의 얼굴과 함께 13일 오후 4시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를 연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내정간섭 총독 행세’ ‘문재인 종북 좌파 발언’ ‘주한미군 지원금 5배 인상 강요’ 등의 문구도 함께 담겼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미 대사관 앞에서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를 하겠다고 경찰에 집회·시위 신고서를 제출했다. 신고 인원은 50명이다. 
 

‘해리스 참수 공모전’까지

이들은 ‘해리스 참수 생각 공모전’도 개최했다. 해리스 대사 목에 한 연예인이 예능에서 선보였던 ‘넥 슬라이스’(목 지르기) 동작을 삽화로 넣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들은 댓글로 아이디어를 공모하며 ‘좋아요’가 가장 많은 댓글은 경연대회에서 시연하겠다고 공지했다. 참수 생각 예시로는 ‘해리스 놈의 코털을 하나하나 뽑는다’, ‘나무젓가락으로 해리스 놈의 주둥이를 튼다’, ‘손톱깎이로 해리스 주둥이를 부숴버린다’ 등을 들었다. 논란이 되자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공모전 포스터를 삭제했다. 
 
다만 페이스북에 해리스 대사에 대한 비판을 상세히 적어놓은 글은 그대로 게시해뒀다. 국민주권연대는 해리스 대사가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는 얘기를 비판하며 “외교관이 주재국 대통령의 이념 성향을 시비하는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발언을 접한 한국의 국회의원·청와대·언론의 반응 또한 정상이 아니”라며 “한국이 미국의 ‘식민지’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상황을 두고 “미국이 동북아·한반도 전략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을 친미 반북 적폐정권으로 교체하려는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경찰 “제한 또는 금지 조치할 것”

경찰은 “집회를 그대로 하게 둘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12일 오전 국민주권연대 등에 집회 ‘제한’ 또는 ‘금지’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외교공관 보호 의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에 따라 집회 내용 변경을 요청하거나 아예 금지하는 조치를 말한다. 비엔나협약 제22조 제2항은 ‘침입이나 손해에 대해 공관지역을 보호하며, 공관의 안녕을 교란시키거나 품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처를 할 특별한 의무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음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공관의 업무를 방해하는 시위를 제한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발생한 주한 미국대사관저 침입 사건 등에서 비엔나협약이 거론되며 논란이 된 만큼, 이번 집회에 대한 조치를 분명히 취하겠다는게 경찰의 입장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이 지난 10월 미국 대사관저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기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이 지난 10월 미국 대사관저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기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한편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10월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침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과 여러 행보를 같이하고 있다. 두 단체는 지난해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한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를 함께 구성해 활동했다. 이 외에도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미국 간섭 반대 시위 등을 함께 주도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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