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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부터 유재수까지 같은 이름 나왔다…“힘 있는 해결사들”

드루킹 댓글조작·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제기된 권력형 범죄 의혹에는 동일한 인물이 등장한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다.  
 

드루킹 특검, ‘김경수-유재수’ 텔레그램에 관심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법정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법정으로 향하기 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최근 김 지사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나눈 텔레그램의 내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지사가 유 전 부시장과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금융권 주요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김 지사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주 비공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이번 정부에서 청와대 인사에 개입할 정도의 힘이 있었다고 보고 지난해 김 지사를 재판에 넘겼다. 유 전 부시장을 통한 금융위원회 인사 개입이 있었다면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30일 ‘드루킹’ 김동원씨 측 도모 변호사를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추천하고 선거운동을 지원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지사는 오는 24일 2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김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문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달라는 김씨에게 “오사카는 어렵고 센다이 총영사로 추천해주겠다”는 취지로 제안했다. 김 지사는 2017년 청와대 인사수석실 선임행정관과 총영사 인사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지사는 1·2심에서 “추천이 아닌 단순한 전달이었을 뿐이다”고 부인했다.
 

백원우 조사한 특검팀 “靑 내 해결사 역할 맡은 듯”

백 전 비서관은 최근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았다. 백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이 감찰에 관한 의견을 물어와 의견만 전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백 전 비서관은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결과를 금융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백원우(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뉴스1]

백원우(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뉴스1]

백 전 비서관은 지난해 드루킹 특검 수사 당시 특검 사무실에도 한 차례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3월 21일 도 변호사에게 오사카 총영사 인사 추천과 관련해 만나보고 싶다고 연락했고 같은 달 23일 면접 형식의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3월 21일은 경찰이 경공모의 ‘아지트’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한 날이다.  
 
다만 백 전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난 사실은 객관적으로 인정되지만 직권남용 등 범죄와 연관 짓긴 어렵다는 게 허익범 특검과 이를 이첩받아 수사한 검찰의 판단이다. 특검 수사에 참여한 관계자는 “권력 실세인 백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일종의 해결사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검 수사 범위 밖이라 한 차례 조사하는 것 이상으론 백 전 비서관을 수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원우, 서울중앙지검 소환도 불가피

백 전 비서관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를 반부패비서관실에 전달해 경찰에 이첩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또 한 번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 이른바 ‘백원우팀’을 별도로 운영해왔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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