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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셔터 끼여 의식없는 초등생···그 학생 학교서 간병비 모금

12일 영운초 교내에서 열리는 A군 돕기 나눔행사 초청장 모습. [사진 영운초]

12일 영운초 교내에서 열리는 A군 돕기 나눔행사 초청장 모습. [사진 영운초]

지난 9월 30일 오전 8시32분 경남 김해 영운초등학교. 갑자기 내려온 방화셔터에 A군(9)이 목이 끼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A군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A군의 치료가 장기화하면서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9월 김해 초등 2학년생 셔터에 목 끼여 의식 불명
부모 직장 그만뒀는데 수백만원 간병비에 또 절망
학교 운영위원회 등 나서 12일 나눔행사, 학생들 동참

영운초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는 12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영운초교 누리관에서 ‘기적의 꽃 나눔애(愛) 물들다. 친구야 일어나 함께 가자’라는 주제로 나눔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A군의 부모를 돕고 병간호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박경원 운영위원장은 “A군이 의식을 되찾지 못해 입원이 장기화하면서 부모의 생활비와 병간호비가 너무 많이 들어 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A군 병원비는 경남안전공제회 등에서 지원되지만 간병비 등은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마련하기 어려운 형편이다”며 “A군 부모는 사고 이후 휴직하거나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 인근에 원룸을 얻어 아들 병간호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원초 등에 따르면 안전공제회는 의료보험 급여 항목만 지급하고 비급여 부분은 부담하지 않는다. 치료 목적인 입원비와 주사비 그리고 약제비 등은 지급 대상이다. 하지만 병간호비는 비급여라 제외되고 영양제와 소모 물품 등도 지원이 안 된다. 매일 병원에서 병간호를 하는 부모의 식비나 교통비, 숙박비 등은 지급 대상이 아니다. 월 수백만 원이 A군 병간호에 들어가고 있지만, 지원을 받을 길이 없는 것이다.    
 
지난 6일 김해 영운초 교내에서 열린 A군 돕기 바자회 모습. [사진 영운초]

지난 6일 김해 영운초 교내에서 열린 A군 돕기 바자회 모습. [사진 영운초]

영운초 운영위원회 등은 지난 6일에 교내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A군 부모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어 12일에는 자선나눔 행사를 위해 티켓 2000장(2000만원)을 제작해 배포했다. 현재 김해를 비롯해 경남 각 초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이 참여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발적인 모금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학교 측은 이날 행사 참가자들에게 커피·김밥·어묵탕 등을 팔아 그 수익금을 A군 부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A군 돕기 후원 계좌는 농협 356-1417-0077-13(영운초 교직원 대표 이요섭)이다. 문의는 055-325-8623(영운초 교무실)로하면 된다.  
 
이 학교 도환주 교감은 “현재 김해 관내뿐 아니라 경남 전체 학교에서 나눔행사 참여 의사를 보여 이날 행사에는 많은 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대로 모금이 진행되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A군 병간호비 등을 마련하는데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군의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A군은 사고 당일 학교 4층 건물 중 교실이 있는 2층 계단을 지나던 중 건물 방화 셔터가 내려와 등에 메고 있던 가방끈이 방화 셔터에 걸리면서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당시 방화 셔터가 기계 오작동으로 내려왔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김해=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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