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호 한반도평화만들기 학당 교장이 9일 중앙일보 강의실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있다. 1기 마지막 수업일인 이날 27명의 대학생들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토론을 했다. 변선구 기자
‘한반도평화만들기 학당’ 1기 수료
대학생들 “북 인권 침묵 이유 뭐죠”
내년엔 북·중 접경지 현장 학습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나름의 평가와 비판도 나왔다. 이원두(19·고려대 통일외교안보학) 학생은 “현재 북·미 실무협상이 교착된 상태에서 정상회담으로 사태를 타개하려는 ‘고르디우스식 해법’(일괄타결식)은 한계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보현(20·성균관대 경제학) 학생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문건과 담화를 보면, 북한이 왜 자꾸 비핵화 협상이나 회담에서 남한을 배제하거나 외교적으로 무례한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남북이 서로의 이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데 북한이 남측에 너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도경(22·경희대 국제학) 학생은 “한국 정부가 올해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서 빠졌다는 기사를 봤는데, 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날 수업이 끝난 뒤엔 수료증도 수여됐다.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이사장 홍석현)의 사회 공헌 활동인 한반도평화만들기 학당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내년 여름에는 북·중 접경 지역의 현장 학습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