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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내년엔 ‘남다른’ 상승세를 부탁해

박성현이 아쉬운 2019년을 보내고 2020년을 준비한다.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만큼 그에게는 특별한 2020년이다. [사진 KLPGA]

박성현이 아쉬운 2019년을 보내고 2020년을 준비한다.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만큼 그에게는 특별한 2020년이다. [사진 KLPGA]

여자 골프 세계 2위. 박성현(26)의 2019년 세계 랭킹은 1년 전과 같다. 같은 세계 2위라고는 해도 느껴지는 온도에는 차이가 있다.
 

연초와 같은 세계 2위 시즌 마감
하반기 부진 이어져 미흡한 결과
어깨 통증과 심리적 요인이 원인
팬들 지난해처럼 극적 반전 기대

최근 몇 년간 연말마다 박성현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16년에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을 선언했다. 2017년에는 LPGA 대상과 신인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도 LPGA 3승으로 주가를 높였고, 연말을 막 지나 새로운 메인 후원사와 계약했다. 그런 박성현은 올해는 조용하게 연말을 보내고 있다. 연초 “메이저 포함 5승이 목표”라고 했지만, 받아든 성적은 미흡했다.
 
올 시즌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상반기에만 2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도 상위권을 꾸준히 지켰다. 다만 시즌 막판 석 달간 부진했다. 8월 초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8위를 했고, 8~11월 사이 국내외 7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LPGA 진출 후 가장 오랜 기간이었다.  
 
9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직후 기권했다. LPGA 진출 후 기권은 처음이다.
 
개인 타이틀도 무관에 그쳤다. 상금은 7위(152만9905 달러)로 밀렸고, 올해의 선수(117점)와 평균 타수(69.703타)는 5위를 했다. 5개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4승의 고진영(24) 등 한국 선수들은 2015, 17년에 이어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5승을 합작했다. 모두가 화려한 시즌을 보낸 사이, 박성현의 올 한 해 성과는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였다.
 
내년 시즌 도약을 다시 노리는 박성현. [AFP=연합뉴스]

내년 시즌 도약을 다시 노리는 박성현. [AFP=연합뉴스]

 
특히 눈에 띄는 건 올 시즌 막판 박성현의 불안정했던 경기력이다. 매 대회 70%가 넘던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올 시즌에는 들쭉날쭉했다. 최종전이었던 투어 챔피언십에서 평균 퍼트 수는 32개였다. 컨디션 난조가 직접적인 원인이겠지만, 세 시즌째 LPGA 투어를 뛰면서 누적된 피로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최종전은 컨디션 난조에 왼쪽 어깨 통증까지 겹쳐, 결국 기권했다. 피로가 누적된 것처럼 통증이 쌓인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심리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최근 대학 축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던 부친이 학부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문제가 박성현에게 심리적인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박성현의 부친은 지난달 초 첫 공판에서 “나 때문에 딸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현의 부진이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희원 JTBC골프 해설위원은 “선수마다 경기력 사이클이 다르다. 공격적이고 멀리 똑바로 치는 박성현의 경우,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하반기 대회에서는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며 “경험이 풍부한 박성현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낼 것이다. 동계훈련을 통해 약점인 쇼트 게임 등을 보완하면 충분히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박성현은 3연속 컷 탈락 등 부진을 보이다가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단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박성현은 당분간 국내에서 어깨 통증 치료 및 재활에 매진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중순 복귀가 목표다.
 
또 하나, 내년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시즌이다. 시즌 초부터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한 세계 랭킹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올림픽 출전은 박성현의 꿈이기도 하다. 그런 내년 시즌을 위해서는 이번 겨울 준비가 박성현에게 더욱 중요하다. 박성현의 별칭은 ‘남달라’다. 팬들은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부진에서 탈출했던 박성현의 ‘남다른’ 모습을 또 한 번 기대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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