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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안보이는 베이징···그 미세먼지 오늘 한국 덮친다

중국 산둥성 광라호현이 스모그로 인해 뿌옇다. [웨이보 캡쳐]

중국 산둥성 광라호현이 스모그로 인해 뿌옇다. [웨이보 캡쳐]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중국 동부 지역을 덮치면서 베이징 등이 심각한 스모그 현상을 겪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바람을 타고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먼지알지] ③ 스모그 비상 걸린 중국…한국 영향은?

중국 매체인 중국신문망은 “중국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와 그 주변 지역, 펀웨이평원(汾渭平原, 산시·허난 등) 등은 스모그에 파묻혀 있다”며 “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해 허베이(河北)·산시(山西)·허난(河南) 등 46개 도시는 ‘상당한 오염’ 수준의 경고와 비상 대응을 발동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일부터 대기 정체, 기온 역전, 높은 습도 등 좋지 않은 기상조건으로 인해 징진지와 주변 지역에 대기오염 현상이 나타났다.
8일에는 베이징과 톈진 등의 대기질이 ‘상당한 오염’ 수준까지 악화했다.
중국 산시성 남부 도시인 윈청의 대기질지수(AQI)가 323으로 ‘심각한 오염’ 수준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PM2.5)가 주요 원인이었다.
  
7일과 8일 같은 장소에서 찍은 북경시의 모습. [웨이보 캡쳐]

7일과 8일 같은 장소에서 찍은 북경시의 모습. [웨이보 캡쳐]

중국 국가대기오염방지연합센터가 오염 원인을 분석한 결과, 중국 동부에 대기 정체가 넓게 나타나고 있으며, 기온 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기 중 오염물질이 쌓이기 쉬운 기상 조건이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각 지역에서 배출된 오염물질들로 구성된 ‘연결성 스모그’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석탄 사용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증가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 산둥성 역시 심각한 스모그 현상을 겪고 있다. 중국 매체인 신화왕은 “심각한 오염 날씨가 시작됐고, 산둥성의 15개 도시가 잇따라 경고를 발표했다”고 9일 보도했다.

 
산둥성 생태환경청의 예보에 따르면, 9일과 10일 산둥성 지역의 오염물질 축적과 지역간 이동으로 인해 일부 도시에는 초미세먼지가 ‘상당한 오염’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수도권 ‘매우 나쁨’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9일 오전 경기도 오산시 보적사에서 바라본 화성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중국을 덮친 미세먼지는 기류를 타고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10일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서울 등 수도권과 충북지역에 이번 겨울 들어 첫 비상 저감 조치를 발령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0일은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전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올겨울 들어 최악의 농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과 충청, 영호남 지역도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 영서, 충청, 대구는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텁텁한 공기에 부슬비도 더해진다. 기상청은 “서울‧경기, 강원 영서, 충남 북부지역에는 오후부터 5㎜ 내외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양은 적지만 먼지가 섞여 내릴 수 있어 될 수 있으면 맞지 않는 것이 좋다.
 
11일에도 아침까지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되면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 

 
이재범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총괄예보관은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자리 잡고 있어서 바람이 약한 데다가 11일은 남서기류, 12일은 북서기류 타고 국외 미세먼지가 들어오겠다”며 “오전과 늦은 밤에 미세먼지 농도가 특히 높겠지만, 종일 미세먼지를 조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 현상은 수도권은 11일 자정, 나머지 지역은 12일 정오쯤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천권필 기자·김지혜 리서처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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