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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효자' 갤A 삼성 글로벌 1위 첨병 된다…베트남서 12일 언팩

삼성전자가 오는 12일 베트남에서 2020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스마트폰 3억대’ 탈환에 시동을 건다. 갤럭시A는 사양은 높으면서 가격대는 낮은 제품군으로 최근 삼성의 ‘중가 프리미엄’ 전략을 이끄는 주역이다. 삼성이 스마트폰 글로벌 모델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베트남에서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A에도 4개 카메라 ‘인덕션’ 탑재  

8일 삼성전자와 업계,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는 신제품은 ‘갤럭시A51’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카메라 성능을 내세웠다. 앞면에 3200만 화소 카메라가, 뒷면엔 4개의 카메라가 들어간다. 뒷면 카메라 디자인도 그동안 렌즈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배치했다면, 이번엔 사각형 모듈 안에 ‘L자’ 모양으로 렌즈들을 배치할 전망이다. ‘인덕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양)’로 불리는 애플 아이폰11의 카메라 디자인과 비슷해진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판매 거점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곳에서 언팩(공개)을 하게 됐다”며 “유럽, 남미와 함께 갤럭시A에 대한 호응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3억대’ 회복하라 특명…중저가 라인 재정비

삼성전자 IM부문 고동진 사장이 지난 4월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 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IM부문 고동진 사장이 지난 4월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 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점유율은 생명이고, 수익은 인격입니다. 일단 살아야 인격도 갖출 거 아닙니까.”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을 총괄하는 고동진 사장이 지난 8월 갤럭시노트10 언팩 행사에서 한 말은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장 점유율 확대가 1순위고 그다음이 수익성 개선이란 얘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9130만대로 떨어졌다. 2013년 이후 ‘3억대’ 선이 무너진 건 처음이다. 특히 제품 간 성능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브랜드별 차별화가 어려워졌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오늘날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더는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지 않는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가격 대비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유럽을 필두로 인도와 동남아시아, 남미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갤럭시A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삼성전자는 올 초 중저가폰 브랜드인 갤럭시J와 갤럭시A 브랜드를 갤럭시A로 통합했다. 갤럭시A 모델 12종은 최고가인 5G 모델도 90만원대고, 대부분 50만원대다. 동시에 인도 등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선 10만원대 이하인 갤럭시M 시리즈를 내놨다.  
 

고동진 “어디서든 갤럭시가 선택지 되게”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망.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망.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이와 관련 고 사장은 “어느 나라에서든 어떤 가격대라도 선택은 ‘갤럭시’가 될 수 있게 하자”는 말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와 같이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외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중저가폰에 힘을 싣겠다는 메시지다.  
 
갤럭시A 이미지도 바꿨다. 그동안 가격은 저렴하되 사양이 처지는 폰이었다면 이제 신기술을 먼저 탑재해 보는 폰이 됐다. 로테이팅(회전) 카메라와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 앞면 상단에 카메라 구멍을 뚫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이 그 사례다. 
 

3분기 ‘깜짝실적’엔 판매 늘어난 갤럭시A 한몫  

이 같은 ‘중가 고퀄(중간가격 높은 퀄리티)’ 전략은 일단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7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IM부문은 갤럭시A가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전 분기보다 거의 2배가 늘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점유율도 21.3%로 지난해 3분기 20.1%보다 늘어났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A 시리즈 비중이 지난해 11.4% 수준이었지만, J 시리즈 단종 이후 68.2%로 늘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입지가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 250~600달러(약 29만~70만원) 구간을 갤럭시A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시장에서 ‘C 브랜드’와 진검승부 

삼성의 갤럭시A 전략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로부터 시장 1위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른바 ‘C 브랜드(차이나 브랜드)’라고 불리는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최근 화웨이는 내년 스마트폰 3억대 출하를 목표로 내걸어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내년 스마트폰 생산 계획 목표를 3억1100만대로 잡아 ‘글로벌 출하량 1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폴드 등 혁신을 앞세운 고가 제품 전략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 다변화를 통해 어느 시장에서든 선택지가 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며 “출하량 3억대 회복에 갤럭시A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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