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8일 ‘신산업 규제트리와 산업별 규제사례’ 보고서를 통해 각 산업을 둘러싼 규제를 도식화한 규제현황 지도 ‘규제트리’를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8일 신산업과 규제가 얼마나 얽혀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규제트리’를 발표했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8/74a3990a-b6fc-4e0b-b069-1b1211fd4c37.jpg)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8일 신산업과 규제가 얼마나 얽혀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규제트리’를 발표했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대못규제’는 다양한 연관 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규제를 의미한다. 보고서는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신용 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것이다. 이 법을 통해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소관 부처를 하나로 모으고,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가명 정보’를 기업이 신사업에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이 법이 국회에 묶여 있어 데이터 연관 산업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다.
![신산업별 연관 규제. [자료 대한상공회의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8/f43ef964-3992-4e58-9f98-bb20af336ccb.jpg)
신산업별 연관 규제.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바이오·헬스 사업단계별 규제환경. [자료 대한상공회의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8/8d068608-129c-4cf6-bf49-a76bf493a67b.jpg)
바이오·헬스 사업단계별 규제환경.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는 신산업의 규제 틀을 갖춰지지 않은 형태인 ‘소극규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극규제는 새로운 사업이 나타나는 속도를 규제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한상의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 사업의 경우 로봇은 차도, 인간도 아니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상 도로주행도, 인도 통행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신산업이 규제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못규제’를 우선 해결하고 사회적 갈등이 있는 사업 분야에서는 규제 샌드박스 등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영경 대한상의 SGI 원장은 “여러 부처가 관여해야 하는 규제 혁신 과정에서 부처별로 나뉜 ‘칸막이식 규제집행’ 때문에 신산업‧신제품의 도입과 시장화가 늦어지고 있다”며 “규제 트리가 앞으로 신산업 규제개선을 위한 방향과 전략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