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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했다더니 "대단히 중대한 시험"···어제 동창리선 무슨 일이

지난해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액체 엔진인 백두산 엔진의 연소 시험을 했다. 백두산 엔진은 이후 북한의 대룩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과 화성-15형의 주 엔진으로 쓰였다.  [사진 노동신문]

지난해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액체 엔진인 백두산 엔진의 연소 시험을 했다. 백두산 엔진은 이후 북한의 대룩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과 화성-15형의 주 엔진으로 쓰였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이 지난 7일 오후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진행했다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은 뭘까. 일단 장거리 로켓이나 미사일의 시험 발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7일 북한 상공에서 발사체를 포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서해 위성 발사장이라고 부르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엔 로켓 발사대와 로켓 엔진 시험 시설이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수직 엔진 시험 시설만 갖췄다”며 “수직 엔진 시험 시설은 액체 엔진을 시험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2017년 개발한 액체 엔진인 백두산 엔진 여러 개를 묶은 뒤 이를 연소하는 시험을 해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백두산 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과 화성-15형의 주 엔진이다. 백두산 엔진의 원형은 러시아의 액체 엔진인 RD-250인데, RD-250의 개량형 가운데 치클론 위성 발사용 로켓 엔진이 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로켓 발사대 모습. [뉴스1]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로켓 발사대 모습. [뉴스1]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ㆍ기계학부 교수는 “400~500㎏짜리 위성을 우주로 쏘려면 320t 정도의 추력이 필요하다”며 “백두산 엔진 1개의 추력이 80t이니 최소 4개를 클러스터링(여러 개의 엔진을 다발로 묶어 큰 추력을 내는 기술)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이번에 ICBM용 고체연료 엔진의 연소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스스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가동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국과 미국에 약속했던 비핵화 선제 조치를 거슬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4월 제1차 북ㆍ미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엔진시험장(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쇄를 구두 약속했다”고 말했다.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앞에 대형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CNN 캡처]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지난 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앞에 대형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CNN 캡처]

 
또 지난해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남북한은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데 합의했다. 북한은 실제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해체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3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시설을 해체하는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  
 
그러더니 올 2월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3월 6일 38노스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빠른 속도로 재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익명을 원한 고위 당국자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최근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늘었다”고 말했다. CNN은 지난 5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앞에 대형 컨테이너가 놓여 있는 위성 사진을 내보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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