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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9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수출·투자 위축"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한국 경제에 대해 9개월 연속 ‘경기 부진’ 판단을 내렸다.
 
KDI는 8일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되었으나,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 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 상황을 놓고 ‘둔화’, 4월부터는 ‘부진’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료: KDI

자료: KDI

KDI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과 건설업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월의 증가세(0.5%)에서 감소세(-0.5%)로 전환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출하(-2.8% → -4.1%)와 수출출하(1.1% → -2.5%)가 모두 부진하면서 전월(-1.2%)보다 악화한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고 소매판매의 부진이 부분적으로 완화했지만, 소비 관련 서비스업생산은 0.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0%)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KDI는 “대외 수요 부진에 따라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은 위축된 모습”이라며 “수출 부진에 따라 광공업생산이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하락하였으며, 서비스업생산 증가세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투자가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설비투자는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전반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KDI

자료: KDI

다만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제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됐다”며 “경기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경기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KDI는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세계경제는 교역과 투자의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도 높게 유지되면서 경기 수축이 지속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였으나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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