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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600만 클릭, 머잖아 스마트 냉장고 속 앱으로 주문

[SPECIAL REPORT] 새벽배송 시장 달구는 콜드 체인 

새벽배송이 유통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 프레시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배송하기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췄다. [사진 쿠팡]

새벽배송이 유통업체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 프레시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배송하기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췄다. [사진 쿠팡]

지난 2분기에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분기 적자를 낸 것은 1993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롯데마트도 2분기 영업손실이 339억원에 달했다.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이익 규모가 40~60% 줄었다. 지난해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적자 1조원을 기록한 쿠팡도 올해 거래액은 12조원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지만 적자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새벽배송 시장 4년 새 100억→1조원
누가 어떻게 배송할지 판단 역부족
AI·빅데이터로 수량·지역 등 예측

업체 “한 번만 이용하는 고객 없어”
인프라 구축하면 수익성 좋아질 듯

온라인 판매 매년 20% 성장, 작년 100조
 
호된 시련을 겪고 있지만 국내 유통업체들은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위한 콜드체인 인프라를 갖추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비재 소매판매는 2003년 이후에는 연평균 2~3%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온라인판매는 매년 20%씩 늘어나면서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서도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새벽배송의 성장세는 발군이다. 마켓컬리가 처음 새벽배송을 시작한 2015년 시장규모가 1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7년 1900억원, 지난해 4000억원을 거쳐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새벽배송이 늘어나는 배경으로는 1인가구의 급증과 맞벌이 증가가 꼽힌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 수는 2015년 300만가구에서 내년에는 600만가구, 2030년 700만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도 53%에 달하는만큼 맞벌이가구도 늘고 있다. 1인가구는 대형마트나 전통시장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는데 익숙하고, 맞벌이가구 역시 주말에 대형마트를 찾아 일주일치 식품을 사들이던 소비형태가 변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대응책이 새벽배송이다.  
 
유통업체들은 새벽배송을 한 번도 쓰지 않는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이용하는 고객은 없다고 자신한다. 쿠팡의 경우 한달에 2900원을 내고 로켓배송을 무료로 이용하는 로켓와우 이용자의 90%가 재구매를 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물류와 전산 시스템을 갖추는데 큰 비용이 들었지만 앞으로는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해외에서도 식품 배송의 잠재력을 높이 본다. 아마존은 2007년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를 도입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하며 콜드체인 유통을 강화했다. 미국에서만 4900만명에 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매달 3.5회 꼴로 주문을 한다. 모건스탠리는 홀푸드 인수로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매년 8% 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창업 후 25년째 유통부문의 순이익이 제로에 가깝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아마존 시가총액의 90% 이상은 2020년 이후 예상되는 이익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벽배송의 성패를 가를 요인 중 하나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다. 물건이 어디 있는지, 누가 어떻게 배송할지 사람이 일일이 결정하다가는 때를 놓치기 십상이다. 쿠팡의 AI는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가까운 물류센터의 담당자 개인정보단말기(PDA)에 출고 명령을 전달한다. 축구장 20개 크기의 물류센터에서 물건이 어디 있는지 아는 것은 AI뿐이다.  
  
쿠팡 “직원의 40% 이상이 개발자”
 
쿠팡 관계자는 “직원의 40% 이상이 개발자”라며 “전국 24개 물류센터에 분산된 500만종의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받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쌓이면 필요한 만큼 물건을 준비해 놨다가 출고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BGF리테일의 헬로네이처는 AI가 주문량을 예측해서 재고를 관리한 덕분에 신선식품 폐기율이 1% 미만으로 감소했다. 미국 아마존이나 중국 알리바바·징둥닷컴 등이 당일 배송에 나설 수 있는 것도 빅데이터 덕분이다. 어디서 얼마나 주문이 들어올지 예측해 해당지역 배송 차량에 미리 물건을 실어놓는 것이다.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냉장고를 통해 쌀·계란·우유·고기 등을 자동 주문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SSG닷컴 관계자는 “스마트TV에 넷플릭스가 깔려있는 것처럼 스마트냉장고에 SSG 앱이 기본으로 들어가도록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changwoo.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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