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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형컨테이너 포착"…北 ICBM 쏘나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앞에 대형 선적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CNN 캡처]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앞에 대형 선적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CNN 캡처]

지난해 6·12 싱가포르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폐기에 들어갔던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5일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 미국은 이튿날인 6일 오전 핵심 정찰기인 RC-135S(코브라 볼)을 한반도 상공에 띄워 대북 감시에 나섰다.   
미국 CNN은 “북한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전에 없던 움직임이 보인다”며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올리기 위한 엔진 연소실험을 재개하는 것일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말한 서해 위성발사장은 평북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의미한다. 북한은 과거 이곳에서 엔진 연소실험을 한 뒤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서곤 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형 컨테이너, 차량 활동 포착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폐쇄했다가 올 들어 재개 동향

CNN은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5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앞에 대형 선적컨테이너가 놓여 있는 점을 지적했다. 5일 이전 촬영된 사진에선 없던 거라면서다.  
미들베리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비확산프로그램 국장은 “그동안 없었던 대형 컨테이너의 등장은 북한이 엔진 연소실험을 재개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는 향후 장거리 미사일이나 인공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징후"라고 CNN에 말했다.  
2012년 12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가 발사되고 있다.[연합뉴스]

2012년 12월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가 발사되고 있다.[연합뉴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활동 재개는 앞서 한국 당국에도 포착됐다. 지난달 말 익명을 원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해 방치해 왔던 동창리 일대 미사일 관련 시설들을 올해 초 정비했다”며 “이후 한동안 현상유지만 해오다 최근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늘었다”고 밝혔다(본지 11월 29일자 3면). 위성사진 제공업체인 구글어스가 1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동창리 발사장 근처 엔진 연소실험장 주변에 4대 안팎의 버스와 트럭, 크레인 등 건설장비로 추정되는 차량들이 세워져 있었다. 이에 당국은 북한이 시설물을 정비해 엔진 연소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연합뉴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연합뉴스]

루이스 국장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개 움직임이 이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의 ‘크리스마스 선물’ 위협 담화 직후 나온 점에도 주목했다. 이 부상은 3일 담화에서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취한 중대조치, 즉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를 미국의 비핵화 협상 태도에 따라 깰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루이스 국장은 “담화가 말로 그치는 게 아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비핵화 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서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창리 발사장 폐기는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취한 대표적인 비핵화 선제조치다. 당시 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엔 명기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엔진시험장(missile engine testing site) 폐쇄를(close up) 구두 약속했다”고 자랑했다. 
코브라볼의 최근 한반도 비행 사례. 그래픽=신재민 기자

코브라볼의 최근 한반도 비행 사례. 그래픽=신재민 기자

美, 한반도 상공에 코브라 볼 띄웠다  

북한의 전례 없는 ‘이상 징후’에 미국은 6일 하루 한반도에 두 종류의 핵심 정찰기를 띄우며 대북 감시에 나서고 있다. 해외 군용기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RC-135S(코브라 볼) 1대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嘉手納) 미군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능 전자·광학 장비를 갖춘 정찰기로, 탄도미사일의 전자신호와 궤적을 추적하는 데 특화돼있다. 전 세계에서 미군만 3대를 운용할 정도로 미국의 핵심 정찰 자산으로 꼽힌다.  
 
RC-135S 코브라볼. [사진 MDAA]

RC-135S 코브라볼. [사진 MDAA]

코브라 볼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때도 한반도 상공에 등장했다.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쐈다고 주장한 지난 7월 31일 당일 동해상에서 해당 발사체를 감시했다. 지난 8월 6일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이 기종이 가데나 기지를 떠나 서해로 출동했다. 10월 5일 북·미 스웨덴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10일과 11월 5일에도 동해를 비행했다.
 
이날 오후에는 RC-135V(리벳 조인트) 정찰기 1대가 서울 등 경기도 상공 3만1000ft(9.44㎞)를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통신·신호정보(시긴트)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일종 '감청 정찰기'로, 이동식발사차량(TEL)과 야전군의 움직임 등 적의 활동을 미리 파악하는 데 쓰인다.  
 
군 당국자는 “올해 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던 북한이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까지 감행할 수 있어 미국이 집중 감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정·이근평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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