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한국당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 수사도 청와대 하명 의혹”

지난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2017년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에 대한 경찰 수사도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김경재 “2017년 10월 만난 김부겸
적폐 중의 적폐라며 물러나라 해”
이후 경찰 수사…후임엔 대통령 친구
김부겸 “만났지만 그런 말 안 해”

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5일 “2017년 11월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김경재 당시 자유총연맹(이하 자총) 총재 수사는 청와대 하명(下命)이었으며,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현 국회의원)까지 직접 김 총재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자총을 감독하는 부처다.  
 
1954년 창립한 자총은 35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보수단체다. 신임 총재 당선 이후 판문점선언 지지 성명을 내는 등 친여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전 총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017년 10월께에 청와대에서 나를 조사 중이라는 얘기가 들렸다. 그래서 평소 잘 알고 지내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울대 정치학과 선후배 사이다.
 
당시 김 전 장관은 “형님이 적폐 중의 적폐다. 현 정부에선 공존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적당히 좀 물러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게 김 전 총재의 주장이다.
 
이 같은 대화 후에도 김 전 총재는 물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한 달 후인 2017년 11월 김 전 총재가 사전수뢰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김 전 총재가 박근혜 정부 홍보특보 재직 당시 한 민원인에게 뇌물을 요구했다는 혐의였다. 같은 달 30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자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총재의 법인카드 유용 혐의(배임)가 있다면서다.
 
이듬해 초 김 전 총재는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김 전 총재가 2016년 11월 한 집회에서 “노무현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고 말한 게 사자(死者)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취지였다. 석 달 만에 사전수뢰·배임·명예훼손 혐의 등 3건의 별건수사를 받은 것이다.
 
결국 지난해 2월 27일 김 전 총재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후임 총재로 당선된 사람은 박종환 전 충북경찰청장이다. 박 전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으로 40년 지기다.
 
김 전 총재의 경우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명예훼손 혐의는 올해 6월 원심이 확정됐지만 나머지 수사는 흐지부지된 상태다. 김 전 총재는 “당사자인 내가 기소됐다는 얘길 들은 바 없고, 사건이 끝났는지 어쨌는지 별다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부겸 의원은 김 전 총재의 사퇴를 종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전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적어도 그분이 오히려 재판에 계류돼 어려울 때 내가 도와준 적은 있지만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하명수사 의혹 제기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첩보가 청와대에서 내려온 것은 맞지만 통상의 절차일 뿐이다. 청와대 측 첩보는 다 하명이라는 거냐”고 반문했다. 첩보를 내린 곳이 정확히 어디냐는 질문엔 “청와대 민정수석실 쪽에서 받은 건 맞다. (정확히 누구한테 받았는지는)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준영·이우림·김민욱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