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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의 당찬 출사표 “3년 내에 서울 더비 이룬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으며 청사진을 밝히는 정정용 신임 서울 이랜드 감독. [연합뉴스]

취임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으며 청사진을 밝히는 정정용 신임 서울 이랜드 감독. [연합뉴스]

 
정정용(50) 서울 이랜드 신임 감독이 프로축구 무대에 도전하며 자신감 넘치는 청사진을 밝혔다. 3년 간 기틀을 잘 닦은 뒤 K리그1(프로 1부리그)에 승격해 FC 서울과 서울 연고팀 간 라이벌 구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 감독은 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내 친정팀이기도 한 이랜드를 한국 축구의 반석이 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면서 “(계약기간인) 3년 내에 서울 더비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정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이후 ‘감독 정정용’의 몸값이 훌쩍 뛰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 프로팀들도 정 감독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장동우 이랜드 대표이사로부터 현역 시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 받는 정정용 감독. [연합뉴스]

장동우 이랜드 대표이사로부터 현역 시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 받는 정정용 감독. [연합뉴스]

 
정 감독은 “여러 팀의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먼저 축구협회와 재계약한 건 한국 축구의 뿌리를 만드는 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밝힌 뒤 “이후 U-17 월드컵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고 ‘박수칠 때 떠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나에게 꾸준히 손을 내밀어준 이랜드행을 결심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랜드행 결심 이후 주변 많은 지인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정 감독은 “이랜드는 내가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친 팀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팀이기도 하다”면서 “내가 도와 팀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감독 취임식에 참석한 한만진 이랜드 그룹 상무와 장동우 서울 이랜드 대표이사, 정정용 감독, 허범산, 서경주(이상 왼쪽부터). [연합뉴스]

감독 취임식에 참석한 한만진 이랜드 그룹 상무와 장동우 서울 이랜드 대표이사, 정정용 감독, 허범산, 서경주(이상 왼쪽부터). [연합뉴스]

 
정 감독은 지난 1993년부터 1997년까지 당시 실업축구 최강팀이던 이랜드 푸마에서 선수로 뛰었다. 마지막 3년 간은 주장 역할도 맡았다. 하지만 갑작스런 팀 해체와 함께 선수 생활도 접어야 했다. 정 감독은 “개인적인 바람은 (FC 서울과) 서울 더비를 해보는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먼저 축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잘 하는 것의 출발점이다. 일단 ‘젊은 팀’을 컨셉으로 정했지만, 신구조화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했다.
 
동고동락한 U-20대표팀 제자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정 감독은 “내 제자들이 우리 팀에 올 수만 있다면 더할 수 없이 좋겠지만 그게 내 맘대로 되겠느냐”면서 “하위권 팀인 만큼, 선수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선수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도 잘 키워서 비싼 몸값을 받고 되파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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