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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0일 유엔 안보리 인권토의’ 반발…“강력 대응할 것”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중앙포토]

김성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중앙포토]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진하는 ‘북한 인권토의’와 관련해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안보리에 보낸 e메일 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다루는 어떤 회의도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김성 유엔 주재 대사 "심각한 도발"
美, 세계 인권선언의 날에 토의 추진
지난해엔 비상임 이사국 반대로 실패
올해는 이사국 달라져 개최 가능성 커

 
김 대사는 “이는 미국의 적대정책에 편드는 것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핵 이슈 해법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북한 인권토의를 밀어붙인다면, 한반도 상황은 다시 악화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현재 12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은 세계 인권선언의 날인 12월 10일 북한 인권 관련 토의를 개최하는 걸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가 북한 인권 토의를 안건으로 채택하려면 ‘절차 투표’를 거쳐야 한다. 표에서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이 참여하는데 9개국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017년 12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대북제재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모습.[신화=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017년 12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대북제재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모습.[신화=연합뉴스]

미국은 지난해에도 북한 인권토의를 추진했지만, 충분한 지지표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회의 요청을 철회한 바 있다.당시  전체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8개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된 안보리 북한 인권토의가 무산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당시 볼리비아ㆍ카자흐스탄 등 일부 비상임 이사국들이 중국·러시아 중심의 ‘반대 전선’에 가세했다.
 
하지만 올해는 안보리 지형이 달라졌다. 현재 10개 비상임 이사국은 독일, 벨기에, 폴란드, 코트디부아르, 도미니카공화국, 적도기니,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페루,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이 때문에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미국의 계획대로 북한 인권토의가 개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승호 기자 wodn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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