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에 북 초청
단일팀도 추진, 북측 반응에 관심
탁구는 축구, 농구와 함께 남북 교류가 가장 활발한 종목이다. 지난해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당시 남북은 대회 중간 여자부 8강전 맞대결을 앞두고 단일팀 구성했다. 당시에도 유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자격으로 양측을 중재했다. 또 지난해 7월 코리아오픈과 12월 그랜드 파이널스에선 남측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과 북측 차효심(25·4.25체육단)이 혼합복식 조를 구성해 각각 금, 은을 따냈다.
변수는 얼어붙은 남북 상황이다. 단일팀은커녕, 북측 참가 여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최근 북측의 여자축구 동아시안컵 불참에서 보듯, 북측은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진전에 따라 스포츠 교류 수위를 조절했다. 이에 대해 유 회장은 “지난해 경색된 남북 관계를 평창올림픽이 풀었듯이 이번에는 탁구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대회 슬로건이 ‘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One Table One World)’”이라고 말했다.
현정화(5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대회장 때 평양 4.25체육단 관계자를 만났다”며 “(세계선수권에 대한) 북측 반응이 나쁘지 않아 긍정적인 회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