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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맨 뒤에 서라 했지만…" 이한열 열사 모친의 홍콩 시위 지지 편지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4일 홍콩 민주 항쟁을 지지하는 연세인 모임에 따르면 배씨는 홍콩 시민들을 향해 “다들 다치지 말고 승리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해왔다.
 
홍콩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시위. [로이터=연합뉴스]

 
배씨는 “지금 홍콩 학생들 죽어 나가는 게 제일 가슴이 아프다”며 “단 한명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솔직히 용기 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나는 이한열이한테는 시위 나가도 맨 앞에 서지 말고 뒤에 서 있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도 이한열이는 앞에 나가서 싸우다가 갔다”며 “이한열이는 광주 사람인데 대학에 가기 전까지 광주에서 그 사단(광주 민주화운동)이 났다는 걸 몰랐다”고 밝혔다. 이 열사가 광주사람이면서도 광주 항쟁과 학살의 역사를 몰랐었다는 부채감 때문에 계속 시위에 앞장섰다고도 했다.
 
배씨는 “나는 부모니까 앞에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게 되었겠느냐”며 홍콩 시민들을 향해서도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던데, 선거를 통해 민심을 확인했으니 쭉 밀고 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씨는 홍콩 지지 모임 측의 요청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열 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1987년 6월 9일 학교 앞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그해 7월 5일 숨졌다. 이 사건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고 나섰고, 이는 그 해 6월29일 대통령직선제 개헌으로 이어졌다.
 
홍콩 시민들은 6개월가량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며 시작된 이번 시위에 수백만명이 동참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던 대학생이 숨지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격화됐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구의원 선거에서 홍콩 민주진영이 압승을 거두면서 반정부 시위는 더욱 힘을 얻었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이한열 열사 어머니의 메시지. [홍콩 민주 항쟁을 지지하는 연세인 모임 제공]

이한열 열사 어머니의 메시지. [홍콩 민주 항쟁을 지지하는 연세인 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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