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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의원들 “김기현 수사로 선거 뒤집혔단건 억측”

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은 촛불정신을 기만하지 말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은 촛불정신을 기만하지 말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석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자유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의 결과까지 부정하며 울산 시민의 선택을 폄훼하고 왜곡된 사실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전날 한국당 울산단체장 출마자들 주장에 반박
"양자 구도에서 김기현이 송철호 앞선 적 없어"
"탄핵정국 흐름 감안하면 선거영향 가능성 희박"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 의원들이 4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은 촛불 정신을 기만하지 말라”고 했다. 전날 자유한국당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청와대의 선거 개입으로 우리가 낙선했다”는 주장을 펼친 데 대한 정면 대응이다.
 
민주당 울산시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에 불리한 영향을 끼쳐 낙선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은 억측이며 여론 및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선거의 패배를 경찰 수사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은 민심을 왜곡하고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당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울산방송(UBC) 의뢰로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에서 김 전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송철호 울산시장보다 크게 앞선 것은 민주당 후보가 3명이나 나온 다자 구도 간의 선호도”라며 “양자구도 간 지지율은 2017년 12월 여론조사부터 단 한 번도 김 전 시장이 송 시장을 앞선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울산 정당 지지율 흐름을 봤을 때 민주당이 큰 폭으로 한국당을 꾸준히 앞서고 있었다. 이런 추이를 감안하면 김 전 시장의 지지율 결과를 뒤집을 만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시장은 당시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황에 흐름에 따라 크게 요동쳤다고 주장하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6·13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울산 구·군청장 후보들이 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는 원천무효"라며 "부정 선거 의혹과 관련된 시장 등은 즉각 사퇴하고 울산에 재선거를 실시하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순걸, 서동욱, 박성민, 권명호, 박천동 전 후보. [뉴스1]

6·13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울산 구·군청장 후보들이 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는 원천무효"라며 "부정 선거 의혹과 관련된 시장 등은 즉각 사퇴하고 울산에 재선거를 실시하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순걸, 서동욱, 박성민, 권명호, 박천동 전 후보. [뉴스1]

 
이와 함께 김 전 시장이 최근 ‘울산시장 선거 무효’ 취지의 헌법소원을 내기로 한 데 대해서는 “권력형 공작 선거라는 프레임을 씌워 선거를 무효화하는 것은 촛불 혁명 전체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전 시장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고 그에 앞서 헌법재판소에 공직선거법 219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하기로 했었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전반에 대해서도 민주당 울산시 의원들은 “시민을 인질로 잡아 총선의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소모적 정쟁”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김 전 시장은 피고발인이었으나 (경찰이) 선거를 감안해 직접적인 수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고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해 소환도 하지 않았다”며 경찰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 관련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발부 거부로 경찰의 추가 수사를 막았고 변호인의 의견은 모두 수용하는 편파적 태도를 보였다”며 “이것은 고래고기 환부 사건부터 불거진 울산 검·경 갈등의 연장선으로, 이미 불기소 처분을 정해놓고 짜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석동현 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왼쪽)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소청 등 조항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대해 선거무효 소송 제기 의사를 밝힌 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  [연합뉴스]

석동현 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왼쪽)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소청 등 조항에 대해 이번 주 중으로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대해 선거무효 소송 제기 의사를 밝힌 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 [연합뉴스]

 
한편 지난해 울산시 5개 기초단체의 장으로 출마했던 한국당 박성민·서동욱·권명호·박천동·이순걸 등 후보 5명은 3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 개입으로 표를 도둑맞았기에 지난 6·13 지방선거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거를 앞두고 전례없이 이뤄진 경찰의 김기현 시장실 압수수색으로 한국당 후보들은 한순간에 적폐세력으로 몰려 구청장, 군수는 물론 시·구·군의원 선거까지 이름도 모르는 후보가 당선됐다”고 했었다.
 
울산=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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