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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인생 2막이 즐거워집니다

기자
한익종 사진 한익종

[더,오래] 한익종의 함께, 더 오래(37) 

 
우리는 흔히 인생후반부 얼굴은 그 사람의 인격이고 그래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들 얘기하는데 나는 그 이유를 안다. 자신만이 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그 고단한 삶이 그대로 묻어난다. 함께 나누고, 자신의 이익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이들의 얼굴은 평온과 젊음이 묻어난다. 결국 인생후반부 보람 있는 삶, 행복한 삶, 젊음을 유지하는 삶은 이웃과 함께한다는 생각과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중앙일보 더 오래 콘서트에서 인생후반부의 건강한 삶에 대해 강연해 주시는 김형석교수님.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자신만을 위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신다. [사진 한익종]

중앙일보 더 오래 콘서트에서 인생후반부의 건강한 삶에 대해 강연해 주시는 김형석교수님.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자신만을 위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신다. [사진 한익종]

 
최근 중앙일보에서 주최한 ‘더,오래 콘서트’에 연사로 나오신 김형석 교수의 강연을 듣고 나의 이런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00세라는 연세가 무색할 정도로 곧은 자세로 1시간여를 흐트러지는 호흡 없이 주옥같은 말씀을 전했다. 김형석 교수께서 들려주신 메시지는 이렇다.
 
“건강을 유지하고 젊게 사는 방법은(나이의 젊음이 아닌) 자기 자신만 잘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함께 더 행복하게 살겠다는 자세로 사는 것이다. 자신만이 잘살겠다고 하는 것은 끊임없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데 결국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감하고 삶의 지표로 삼을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직장생활인 인생전반부를 정말 치열하게 살아간다. 그는 자신을 위해, 자기의 가족을 위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인생후반부, 삶의 제3막도 그런 자세로 살아가는 게 바람직할까는 심각히 고민해 봐야 한다. 내가 회장으로 있던 봉사모임의 회원이 내게 한 말이 생각난다. 그는 서울에서도 부촌으로 손꼽히는 동네의 고급빌라에 사는 데, 그곳에서 마을 총무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빌라 가가호호의 속속을 비교적 잘 알 수 있었단다.
 
“저희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장노년이신데, 과거에는 굉장히 성공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은퇴하고 인생후반부를 보면 측은한 생각마저 들어요. 찾아오는 사람들 거의 없고, 나갈 데도 마땅치 않아서인지 집에서만 머무는 데, 그들이 누렸을 재산과 지위, 명예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행색이 초라해 보입니다. 도무지 웃음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을 정도고요.”
 
왜 그럴까를 내 나름대로 추측해 말해 준 적이 있다. “평생을 자신만 위해 살면서 성공을 누렸었는데 인생후반부는 그를 인정해 주고, 숭앙할 사람들이 주위에서 점점 사라지는 현실을 인정하기 싫을 것이다. 예전에는 자신의 주위에 많은 사람이 존경과 부러움으로 따르고 모셨었는데 은퇴 후의 상황은 반대로 바뀌니 그를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이다”라고.
 
커먼츠필드 제주에서 환경과 봉사, 그리고 창의적인 생활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강의와 실습을 진행하는 필자. 봉사는 자신이 가진 역량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

커먼츠필드 제주에서 환경과 봉사, 그리고 창의적인 생활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강의와 실습을 진행하는 필자. 봉사는 자신이 가진 역량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

 
나를 찾는 사람이 없으면 먼저 찾으면 된다. 어떻게? 상대에게 도움을 주고 이웃을 위한다는 자세로 찾으면 되는 일이다. 그를 가능케 하는 방법이 바로 베풂이다. 봉사와 기부를 통해 이웃과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라는, 사회가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는구나를 깨닫는 것이 인생후반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인생 3막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고 보람찬 삶을 영위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었다. 답은 자신만의 이익을 버리고 이웃과 사회와 함께 살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김형석 교수의 메시지가 가슴속에 깊게 메아리쳐온다.
 
“인생후반부를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살고 싶으십니까?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심을 버리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시며 사십시오.”
 
푸르메재단 기획위원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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