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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굴기에 美, 26조원 들여 최신예 잠수함 9척 발주

미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 일리노이 함. [사진 미해군 제공]

미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 일리노이 함. [사진 미해군 제공]

미국 해군이 2일(현지시간) 222억달러(약 26조3736억원)를 들여 최신예 잠수함을 구매했다고 CNN방송이 3일 보도했다. 미 해군이 체결한 역대 선박 건조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미 해군이 발주한 잠수함은 원자력을 동력으로 하는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 9척이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다른 잠수함 격침이나 표적물 공격은 물론 정보 수집, 정찰과 같은 특수 작전 등 미 해군의 수중 전력으로 주요 복합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군은 이미 18척을 보유 중이며 10척도 건조 중이다.
 
새 잠수함의 배수량은 1만2000t으로 기존 잠수함의 7800t보다 훨씬 크다. 길이도 이전(114.9m)보다 긴 140.2m다. 현재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12개밖에 장착할 수 없지만 새 잠수함에는 40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산소와 식수를 자체 공급하기 때문에 수개월씩 수중에 머물 수도 있다.
 
데이비드 고긴스 미 해군 소장은 2일 해군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해군의 잠수함 능력이 한세대 뛰어오르게 됐다”고 평했다.
 
토머스 모들리 해군 참모총장 권한대행도 구매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오늘 발표는 수중은 물론 세계 전역에서 우리의 힘을 미래에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네티컷 소재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가 건조하는 새 잠수함은 2025~2029년 해군에 인계될 예정이다.
 
미 해군의 대규모 잠수함 구매는 중국의 해군력 증강과 관련이 깊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태평양에서 전례 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잠수함대가 숫자와 성능 면에서 진일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5월 발간된 미 국방성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020년까지 잠수함 65~70척을 갖출 전망이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미 해군의 발주에 대해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격적 행동에 대한 미국의 가장 최근 대응”이라고 평했다.
 
슈스터 국장은 이어 “중국 해군인 점점 더 나아지고 커지고 있어 미 해군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중국을 적대시할 필요는 없으나 중국의 행동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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