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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뿔잔’ 비밀 푼 방사선…미래산업 키운다

사슴모양뿔잔 상형토기(왼쪽)와 엑스선컴퓨터단층촬영으로 분석한 단면.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사슴모양뿔잔 상형토기(왼쪽)와 엑스선컴퓨터단층촬영으로 분석한 단면. [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한 사슴모양뿔잔. 사슴 모양의 머리와 몸통 위에 얹혀진 ‘V’자 모양 원통형 뿔이 특징인 이 토기는 1500년 전 아라가야 시대 조형미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 토기는 겉에 이음매가 안 보일 정도로 매끄러워 제작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방사선 비파괴 진단인 ‘엑스선컴퓨터 단층촬영’을 활용해 비밀을 풀었다. 원통형 뿔잔·몸체 상부·몸체 하부·굽다리는 개별적으로 제작한 뒤 이어 붙였고, 이후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었다. 머리에서 목까지 내부는 공간이 없지만, 원통형 뿔과 몸통은 서로 이어져 물이나 술을 부으면 채워진다.
 

키 30㎝ 미니 무궁화 품종 개량
신약·식품개발 등 다양하게 활용

꽃나무의 키는 약 30㎝, 꽃의 크기는 직경 5㎝ 미만으로 앙증맞은 느낌을 주는 무궁화 품종인 ‘꼬마’. 일반 무궁화보다 훨씬 작은 데다, 병충해에도 강해 실내에서 분재용으로 키우기 알맞다. 이 꽃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 육종기술을 이용해 개량한 품종이다. 기존 ‘홍단심2호’에 감마선을 쪼여 크기가 작은 왜성 변이체를 만든 것이다. 방사선은 기능성 쌀 같은 품종개량, 꽃 색깔 변형 등 농업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정부가 이런 방사선 산업을 미래산업으로 규정해 2025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해 육성하기로 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미래 방사선 산업창출 전략’ 등을 제8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
 
핵심은 방사선 기술이 반도체·에너지·첨단산업은 물론 환경·생활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특성을 고려해 차세대 ‘원자력 신산업’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권역별 방사선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 성과가 산업 경쟁력 증대로 이어지도록 생태계를 구축한다. 또 라돈 침대 이후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방사선 안전 증진을 위한 기술도 개발한다. 방사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화물검색대, 병원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방사선은 이미 우리 생활에 널리 쓰인 지 오래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나노 크기 물질의 구조를 관찰하는 방사광가속기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고고학에서는 문화재 보존, 유물 연대 측정 등을 위해 사용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먹은 김치는 방사선 식품공학 융합기술을 이용한 멸균 김치다. 과기부 관계자는 “고기능 방사성의약품과 차세대 전기전자 소재, 바이오 융복합 소재 등 8대 유망기술군에 R&D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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