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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크리스마스 선물 뭐가 될지 美에 달렸다” 중대 도발 시사

북한이 3일 미국을 상대로 ‘연말시한’을 거론하며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 중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날 이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의 담화에서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위협했다. 연말 시한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연말까지 인내력을 가지고 미국의 새로운 셈법을 기다리겠다”고 했던 시한을 의미한다.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를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직후 핵무기 개발 성공을 주장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5'를 발사하고 있다. 북한은 직후 핵무기 개발 성공을 주장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이 부상은 “(미국은)‘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여 달리고 있다”고 비판한 뒤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하여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중략)”라고 공언했다. 연말시한을 앞두고 미국을 향해 북한이 주장해온 제재 해제 등을 받아주던지, 아니면 군사적 위기를 감내하던 지의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통첩’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백두산에서 '담대한 구상'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백두산에서 '담대한 구상'을 했다고 전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전직 고위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달 중순 소나기 담화로 미국에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지만 미국 측은 ‘연말시한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것’(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이라며 냉랭했다”며 “북한은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었는데 담화가 먹히지 않자 압박 수위를 높여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면서 도발 시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연내’인 크리스마스를 거론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2017년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장거리 미사일을 쏴 충격파를 배가하려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중대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예고”라고 분석했다.
 
이날 담화는 또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 조치에는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및 핵실험 중단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대표적인 대북 외교 업적으로 자랑해 왔다. 따라서 북한이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 조치’를 공개 거론한 건 크리스마스 도발에 나설 경우 도발 내용이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30일 “아베는 진짜 탄도 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그것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북 소식통들 사이에서 이미 북한이 일본 열도를 넘기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군 당국이 첨단 장비를 탑재한 정찰기를 매일 한반도로 보내 사실상 상주 감시체제에 돌입한 건 북한의 '이상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례 없는 정찰기 총동원 체제로 지상 감시와 신호 감청에 나선 건 미군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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