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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택시’는 경기 농촌 주민의 효자…경기 ‘공공형 택시’ 확산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는 휴전선과 인접한 접경지역 마을이다. 버스는 하루에 세 차례만 들어온다. 콜택시를 부르면 10여 분 이상 걸려 도착한다. 7㎞ 떨어진 적성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가면 6000∼7000원을 내야 한다.

 
이 마을 정화진(86) 노인회장은 “지난 4월부터 마을에 ‘천원택시’가 운영된 후로는 택시 이용 불편이 사라졌다”며 “택시를 전화로 부르면 5분 정도 만에 마을회관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그는 “1주일이면 2∼3차례 한 번에 1000원만 내고 이 택시를 타고 편리하게 외출한 뒤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이 대중교통 사각지대에서 벗어난 것도 좋지만,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 개인택시 기사 장남훈(57)씨는 “한 달 평균 20회 이상 천원택시 승객을 태운다”며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승객이 적은 낮에 천원택시가 운행돼 영업에 도움이 되고, 요금 부족분은 파주시가 매월 지원해주기에 아무런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파주시가 지난 4월부터 천원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천원택시는 버스 운행이 안 되거나 운행 대수가 적은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운행한다. 이 마을을 포함한 문산·법원·파주·광탄 등 시 외곽 9개 읍·면 지역 30개 마을이 대상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왼쪽) 등이 지난 4월 1일 ‘천원택시’ 첫 이용객에게 손을 흔들며 마중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최종환 파주시장(왼쪽) 등이 지난 4월 1일 ‘천원택시’ 첫 이용객에게 손을 흔들며 마중하고 있다. [사진 파주시]

 

파주시 외곽 9개 읍·면 지역 30개 마을 ‘천원택시’ 운행

마을에 주민등록 돼 있는 주민은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하루 2차례 이용할 수 있다. 일 보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왕복 코스에 이용하기 편리하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년 365일 연중 운행한다. 현재 주민 총 2188명이 사용자 등록을 했다. 천원택시는 마을회관 등 마을 중심에서 4∼15㎞ 거리에 있는 버스터미널·전철역 등 정해진 지역 내 주요 교통거점까지 연결해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는 휴대전화 또는 집 전화로 파주시 콜택시 시스템인 ‘브랜드 콜’에 전화하면 된다. 그러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에 호출이 전달돼 즉시 도착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에는 파주시 관내 총 771대(운전기사 총 1140명) 개인 및 법인택시가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성용 파주시 대중교통과장은 “천원택시 운행을 위해 경기도에 예산을 신청해 사업비 2억5000만원 중 40%인 1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며 “시민이 내는 택시요금 1000원 이외의 부족분은 시가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천원택시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에게 맞춤형 교통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 중인 제도”라며 “내년에는 국비와 시비 등 5억원을 들여 총 40개 농촌 마을에 천원택시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마을회관 앞 ‘천원택시’ 정류장. 전익진 기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마을회관 앞 ‘천원택시’ 정류장. 전익진 기자

 

경기도 내 15개 시·군, 271개 마을에 공공형 택시 운행  

파주, 용인, 이천 등 경기도 내 15개 시·군이 지난 2015년 이후 271개 농어촌 지역이나 도심 외곽지역 등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교통복지 차원의 공공형 택시를 운영 중이다. 천원택시, 복지택시, 희망택시, 행복택시, 사랑택시, 감동택시, 첫마을택시 등으로 불린다. 광명시와 구리시는 도입을 준비 중이다.
 
공공형 택시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복지 차원의 택시다. 이용자가 1000원 정도의 일정액을 부담하면 나머지 요금을 국비와 도비, 시·군비로 보조해 주는 방식이다. 공공형 택시에는 ▶도비 50%, 시·군비 50%로 지원하는 경기복지택시 ▶국비 50%와 시·군비 50%로 지원하는 공공형 택시 ▶농촌 지역 대상이며 국비 50%와 시·군비 50%로 지원하는 농촌형 택시 등 3종류가 있다.
 
용인시·이천시·안성시·포천시, 여주시·양평군·가평군이 경기복지택시를, 남양주시·양주시·안산시· 평택시·파주시·시흥시·김포시가 공공형 택시를, 연천군·가평이 농촌형 택시를 운행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100점 기준 91.9점의 만족도를 보였다”며 “지난 9월 기준 2015년 대비 운행마을은 3배, 이용객 수가 6배가 각각 늘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교통 소외 지역 주민에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제도를 각 지자체와 함께 추가 수요 조사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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