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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월 10만원 내면 포털 검색 상단 노출” 혹하면 안돼요

각종 상점이 밀집한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각종 상점이 밀집한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서울 도곡동에서 일본식 라면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지난 5월 가게를 방문한 광고대행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들었다. 자신을 ‘네이버 공식 광고대행사’ 직원이라고 소개한 그는 “1년 계약금 198만원만 내면 포털 검색 키워드 상단 노출을 보장한다”며 “계약은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ㆍ인터넷 뉴스 기사 송출, 블로그 체험단 모집 서비스도 제안했다. 김 씨는 계약을 맺었다가 아니다 싶어 당일 해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영업사원은 ‘약관’을 근거로 위약금을 공제하고 남은 110만원만 환불해준다고 통보했다.
 

공정거래조정원 '온라인 광고 주의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김 씨처럼 온라인 광고 대행 계약을 맺었다가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며 3일 ‘온라인 광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조정원이 접수한 온라인 광고대행 관련 분쟁조정 접수 건수는 2017년 대비 43% 늘었다. 최원철 조정원 분쟁조정2실장은 “네이버·다음 같은 대형 포털을 사칭해 온라인 광고대행 계약을 유도한 뒤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계약 해지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문·TV·라디오 같은 전통 매체 광고와 달리 광고 방법·채널이 다양해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영업자를 위한 온라인 광고 주의보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주요 피해 사례는.
계약을 맺은 직후, 혹은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 해지를 요청했는데도 대행사가 불공정 약관을 근거로 과도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경우다. 또 광고주가 폐업했는데도 불구하고 “홈페이지에 등록한 뒤라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라거나 “약관에 따르면 6개월 의무 사용 기간이 있다”며 계약 해지를 거부한 대행사도 있다. 계약 당시 대행사로부터 제대로 설명 듣지 못했던 약관 내용이 정작 계약을 해지할 땐 족쇄가 되는 경우다. 계약을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 하더라도 계약 기간에 이미 진행한 광고 비용 또는 위약금 등을 공제하는 내용의 약관 조항이 있기 때문에 계약 체결 이전에 해당 약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행사가 전화 또는 직접 사업장을 방문해 온라인 광고를 권유하더라.
국내 대형 포털사(또는 공식 대행사)가 온라인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자영업자에게 직접 전화를 하거나 사업장을 방문하는 경우는 없다. 온라인 광고의 경우 대행사 역량에 따라 서비스 만족도 차이가 크다. 해당 광고 대행사의 정확한 업체 정보부터 확인해야 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0월 개편한 네이버 첫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10월 개편한 네이버 첫 화면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털 검색 키워드 상단 노출을 보장해 솔깃하다.
검색 광고 특성상 실시간 입찰, 사이트 이용자 반응을 통하여 노출 위치가 계속 변한다. 상위 고정 노출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한 연관 검색어 및 자동 완성기능 노출은 포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다. 이를 대행사가 상품화해 판매할 경우 의심해야 한다.
 
계약서도 쓰지 않았는데 광고비 결제 정보를 요구하더라.
광고비를 결제할 경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 변심 등을 이유로 곧바로 계약 해지를 요청하더라도 각종 비용 공제 및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계약서ㆍ약관 등을 통해 계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광고비를 결제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월정액으로 6개월 또는 1~3년 등 특정 기간 광고비를 일시불ㆍ할부로 결제해 달라고 요구한다면.
검색 광고의 경우 광고를 클릭한 횟수당 과금하는 방식(Cost Per Click)이 일반적이다. 월정액을 요구하는 대행사는 포털 공식 대행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분쟁 사례 중 가장 많았던 광고 대행 계약금은 월 10만원꼴이었다. 통상 1년 계약을 맺고 132만 원(부가가치세 12만원 포함)을 일시불ㆍ할부로 결제하는 사례가 많다.
 
계약 해지 시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피해를 보았다면.
조정원 약관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 조정(콜센터 1588-1490)을 신청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약관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분쟁에 대비해 대행사와의 전화 통화, 메시지 송수신 내용, 계약서 등 증빙자료를 보관하면 좋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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