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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선거개입에 역할? 사무실 문 걸어잠근 송병기 부시장

지난달 21일 울산시청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왼쪽)과 김하균 기획조정실장이 고용위기지역인 울산 동구에 지원되는 국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울산시청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왼쪽)과 김하균 기획조정실장이 고용위기지역인 울산 동구에 지원되는 국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선 것으로 지목되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이 압수수색을 받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된 ‘악의적 진술’을 했다는 의혹이나, 청와대가 ‘선거 개입’을 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한 대가로 경제부시장 자리를 얻었다는 등의 의혹들이다.
 

전날 연차 낸 데 이어 3일엔 출근했지만
기자 피해 사무실로…“취재 거부하신다”
前 시장 비서실장 의혹 제기에도 무반응

3일 오전 8시 40분쯤 출근한 송 부시장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를 피해 빠른 속도로 사무실로 들어간 뒤 곧장 문을 걸어잠갔다. 청원경찰은 기자에게 “부시장님이 취재를 거부하신다. 따로 약속을 정하고 찾아오라”고 말하며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송 부시장은 2일 오전부터 3일 현재까지 전화·문자 등으로 연락을 보내도 답신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송 부시장은 2일 건강검진을 이유로 연차를 냈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었던 박기성 전 실장이 송 부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섰다. 박 전 실장은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검찰의 수사, 법원의 재판과정 등을 종합하면 송 부시장은 지금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권력형 선거부정 사건의 하수인이거나 공모자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기성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 부단장(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형 부정선거 사건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진술을 한 적이 있는 지 있다면 왜 그랬는 지 이제라도 밝히고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공개해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박기성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 부단장(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형 부정선거 사건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진술을 한 적이 있는 지 있다면 왜 그랬는 지 이제라도 밝히고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공개해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1]

 
김 전 시장의 최측근인 박 전 실장은 울산 북구 아파트 건설현장의 특정 레미콘 업체를 밀어줬다는 혐의(직권남용)로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박 전 실장은 “2018년 3월 16일 소위 ‘레미콘 사건’과 관련해 시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그날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 ‘박기성 실장이 레미콘 업무와 관련해 담당자(공무원)를 질책했다’고 진술했다는 인물이 등장한다”며 이런 ‘악의적 진술’을 한 인물이 송 부시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실장은 “더 많은 정황과 합리적 의심이 드는 단서가 있지만,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송 부시장이 현 송철호 시장 후보 당선을 위해 레미콘 사건과 관련해 동료를 모함했고, 공무원 30여 명이 죄인 취급을 받아 가며 경찰에서 조사받았다”며 “권력형 선거부정 사건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진술을 한 적이 있는지, 송 부시장은 이제라도 밝히고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기자회견 당일 오후 늦게까지 송 부시장의 입장이 나오지 않자 박 전 실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쪽에서 숨기는 게 없으면 당당하게 대응을 하라. 명예훼손을 걸든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고, 그에 앞서 헌법재판소에 공직선거법 219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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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북 안동 출신인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 재임 당시 울산시 교통건설 국장(3급) 등을 지내다 2015년에 퇴임했다. 퇴임 후에는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캠프로 옮긴 뒤 지난해 8월부터 울산시 경제부시장(1급)으로 재직 중이다. 송 부시장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한 언론에 “무슨 얘기를 해도 소설처럼 넘어간다. 어이가 없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김정석·이은지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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