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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수사' 의혹 황운하 출판기념회… "명퇴불허 무관" 총선출마 본격 행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황운하(57)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북 콘서트를 연다. 최근 명예퇴직(명퇴)을 신청했다가 ‘불허’ 통보를 받은 황 청장은 조만간 이뤄질 경찰 고위직 인사와 무관하게 콘서트를 열겠다는 생각이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청사 로비를 나서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청사 로비를 나서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9일 고향인 대전시 중구 옛 충남도청에서 개최
40년 공직 경험, 고래고기 사건 검경 갈등 담겨
당일 현장 책 판매 안 하고 정치인 초청도 없어
황운하 청장 "경찰 후배 소신껏 일하라는 응원"

황운하 청장은 북 콘서트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책은 40여 년간(경찰대학 포함) 자신의 경찰생활을 정리한 자전적 저서로 황 청장과 기자 출신의 조성식씨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북 콘서트 장소는 그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대전 중구의 대전시민대학(옛 충남도청)이다. 콘서트는 1·2부로 나눠 진행하며 1부에서는 패널과의 대화 형식, 2부는 청중과의 대화로 이어진다.
 
황 청장은 “경찰로 일하면서 겪었던 곡절과 경험을 담은 책으로 후배 경찰관들에게 도움을 주지는 취지로 집필했다”며 “이번 북 콘서트에서는 정치와는 무관하며 책을 판매하지 않고 정치인도 초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저서는 ^검찰과의 전쟁 ^잊지 못할 사건들 ^가지 않은 길 ^묻고 답하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제목에서 강조한 것처럼 1부에는 수사권 독립과 수사구조 개혁을 위해 검찰과 싸운 비화를 담았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보여준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시 중구 옛 충남도청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사진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시 중구 옛 충남도청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사진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황 청장이 울산경찰청장 시절 검찰과 갈등을 빚은 이른바 ‘고래고기 사건’도 책에 등장한다. 고래고기 사건은 경찰이 범죄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도록 결정한 것을 두고 벌어진 검·경 간의 유명한 갈등이다.
 
1부에서는 고래고기 사건 외에도 법조브로커에게 돈을 받은 검사들에 대한 수사, 검사 친형 세무서장이 해외도피 사건,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 수사과정에서 10억 원대 뇌물검사의 비리를 포착한 과정 등이 담겼다.
 
2부에서는 김포 토박이파 검거 작전 중 영화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제작에 협조한 일화, 톱가수 대마초 사건, 전직 대통령 아들 마약 사건, 대전시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해체 작전 등 그가 처리한 굵직한 사건 등이 소개됐다.
 
3부와 4부에서는 조직의 부패문화와 불합리한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상관·지휘부와 맞서 싸운 일, 경찰청장 퇴진 요구, 승진 탈락과 좌천·징계 등 그의 경찰 인생이 고스란히 담겼다. 검찰 개혁에 대한 그의 생각과 퇴직 후에 대한 인생설계도 인터뷰 형식으로 실렸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청사 로비를 나서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청사 로비를 나서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황 청장은 이번 인사 때는 퇴직하지 않기로 결심을 굳혔다. 여전히 경찰청의 ‘명퇴 불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공직자 사퇴시한인 내년 1월 16일까지 검찰의 수사 진행 과정 등을 지켜본 뒤 의원면직을 신청할 계획이다. 황 청장은 의원면직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의원면직 수리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한다.
 
황운하 대전청장은 “총선에 출마를 고심하면서 단 한 번도 고향(대전 중구)이 아닌 곳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중구는 (내가)태어나고 초·중·고를 모두 졸업한 지역인 데다 경찰서장까지 지낸 곳이라 애정이 깊다”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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