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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 집 판다는 김의겸…"비용 빼면 본전" "10억 남을 듯"

1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던 서울 흑석동 건물을 팔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의겸 전 대변인(왼쪽)과 서울 흑석동 건물. [중앙포토·연합뉴스]

1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던 서울 흑석동 건물을 팔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의겸 전 대변인(왼쪽)과 서울 흑석동 건물. [중앙포토·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던 서울 흑석동 건물을 팔고 이득 본 돈을 전부 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이 시세 차익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2일 오전 서울 흑석동에 있는 김 전 대변인의 건물 안 가게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다. 건물이 매물로 나온 사실에 대해 주변 상인에게 물었지만 “건물주끼리 물건 사고파는 건 관심이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김 전 대변인은 하루 전 오전 8시 24분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흑석동의 집을 팝니다”며 “매각한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를 한 뒤 그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늦어도 내년 1월 31일까지는 계약을 마치겠다”면서 거래 부동산 이름과 연락처를 덧붙였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SNS 캡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SNS 캡처]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는 사실이 지난 3월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었다. 이후 건물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는 과정 등 관련 의혹이 커지자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이 건물 매매를 맡긴 부동산 관계자는 “매매 금액과 관련해서는 의뢰인과 협의가 안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매매 이후 얼마나 추가 상승이 이뤄졌는지 밝히기는 어렵고, 당시 취·등록세나 부동산중개료 등 지출도 고려해서 매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이 건물을 파는 데 법적 문제는 없다고 한다. 박일규 변호사(조운 법무법인)는 “(보통) 투기과열지구 안에 재개발 사업은 관리처분인가 이후엔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없지만, 해당 사업장(흑석9구역)은 지난 2017년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조합원 입주권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시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서울 모든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나 같은 해 9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기 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면 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장은 법 개정 한달 전인 2017년 8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고 같은 해 11월 인가받았다. 재개발 사업장인 덕에 2018년 시행된 초과이익 환수제도 적용받지 않는다고 한다.
 

“시세 차익 내려면 30억원 넘게 팔려야” 

일부 전문가는 김 전 대변인이 시세 차익을 내 기부하기 위해서는 최소 30억원 이상에 건물을 팔아야 한다고 봤다. 인근 부동산 전문가는 “25억원이 넘는 건물을 샀다면 취·등록세와 부동산중개료 등 실비를 포함하면 2억원 정도 추가 지출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비용도 건물을 팔 때 가격으로 더하기 때문에 30억원 이상으로 매매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의 건물 주변 시세는 35억원 정도라고 한다. H부동산 관계자는 “30평대 아파트 입주권이 있는 경우 8억~9억원의 정도 값이 올랐다고 보면 된다”며 “김 전 대변인은 아파트와 상가 1채 권리를 동시에 가진 조합원이기 때문에 최소 10억원 정도 가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흑석동 상가 건물. [중앙포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흑석동 상가 건물. [중앙포토]

 
G 부동산 관계자는 “당시 구매 후에 세금이나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해서 주변 시세와 비교하는 건 어렵다”면서도 “언론에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대략 1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흑석 9구역 상가주택 재개발조합원의 경우 ▶20~30평대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를 가질지 ▶더 넓은 40평대 아파트 1채와 상가 1채를 가질지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생각보다 건물 가격이 적게 올랐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관계자는 “3억~5억 정도 건물 가격이 올랐다고 본다”며 “구매 당시 세금이나 추가 비용을 따져보면 30억원에는 팔아야 할 텐데 그 정도 돈을 가지고 흑석동에 투자할만한 사람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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