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이 생기면 자세를 바꿨을 때 짧고 반복적인 어지러움이 느껴진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2/95b4d31e-6bce-493e-a7f3-e9eedf264d1f.jpg)
이석증이 생기면 자세를 바꿨을 때 짧고 반복적인 어지러움이 느껴진다. [연합뉴스]
이석증 진료 환자 연평균 4.8%씩 꾸준히 증가
여성 환자가 남성 2.4배, 연령 오를수록 발병↑
절반은 원인 없어, 최근엔 비타민D 부족 꼽혀
"고령 여성 폐경기 후 골다공증과 연관 추정"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점점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전 국민의 0.7%가 이석증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에선 10만명당 환자 비율이 166명에 그쳤지만 40대 668명, 60대 1418명으로 늘었다. 70대는 10만명당 1856명이 이석증 환자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석증 환자 해마다 꾸준히늘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다만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20~40대에서 4~5%대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층에서 이석증 발병이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정준희 교수는 "20~40대는 직업, 여가 활동이 다른 연령대보다 활발하기 때문에 머리를 다쳐서 생기는 이석증 발생이 점차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석증의 절반 정도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엔 교통사고 등에 따른 물리적 충격, 난청 같은 귀 질환 등으로 발병할 수 있다. 최근엔 이석증이 없는 사람들과 비교해 이석증 환자에게서 골감소증ㆍ골다공증이 유의미하게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비타민 D 부족이 새로운 원인으로 제시됐다.
이석증은 원인이 그리 특별하지 않기 때문에 예방법도 따로 없다. 다만 머리에 물리적 충격을 받으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조심하는 게 좋다. 발병했다면 머리를 돌려가면서 이석을 제자리에 위치시키는 '이석치환술'을 많이 쓴다. 다만 이석증이 의심되더라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호전될 수 있어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도록 한다. 어지럼이나 메스꺼움, 구토가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을 쓰기도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