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한 ‘당구계 타이거 우즈’ 브롬달. [사진 대한당구연맹]](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2/a310972b-602b-40fd-8455-047c60d64c0d.jpg)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한 ‘당구계 타이거 우즈’ 브롬달. [사진 대한당구연맹]
3쿠션 세계선수권 통산 7회 우승
우즈처럼 부상 극복하고 정상에
8강전 승부치기서 7점 차 뒤집어
선생님으로 부르는 한국팬 감사
브롬달은 1일 막을 내린 제72회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한 치의 오차 없이 블록을 조립하듯, 정교한 플레이로 ‘레고의 나라’ 덴마크 관중을 감탄시켰다.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한 브롬달(가운데). [사진 코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2/7af0cfe2-d483-48f4-af4a-9d5257574964.jpg)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 통산 7회 우승을 차지한 브롬달(가운데). [사진 코줌]
30일 4강전에서는 사메 시돔(이집트)을 10이닝 만에 40-18로 꺾었다. 에버리지 4.000을 찍었다. 결승전에서는 응우옌 둑 안 치엔(베트남)에 22-2로 앞서다가 31-29까지 쫓겼다. 하지만 노련하게 압박감을 극복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세계선수권 우승(1987·88·91·92·97·2015·19년)이다. 우승 상금 2만 유로(약 2600만원). 브롬달은 “32강전 상대 루피 체넷(터키)이 1mm 차이로 마지막 공을 놓쳤다. 그게 들어갔다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1mm가 챔피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브롬달은 “많은 사람이 내가 노쇠했다고 하는데, 마음은 젊다. 당구는 나이를 이기는 스포츠다. 앞으로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회에도 자주 출전하는 브롬달은 인터뷰 도중 서툰 한국어로 “피곤해”, “우리 아빠 와서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브롬달 경기복 왼팔에는 한국 스폰서업체 일므이 한글로 붙어 있다. 라네르스=박린 기자
한국 선수는 이번 대회에 6명이 출전했다. 모두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내외 빡빡한 일정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브롬달은 “한국 당구는 5, 6년 사이 강해졌다. 김행직(27)과 조명우(21) 같은 젊고 잘하는 선수들이 있어 장래가 밝다”고 칭찬했다. 김행직은 “(브롬달은)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저희도 노력해 브롬달처럼 롱런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네르스(덴마크)=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