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 “국가채무 735조”
1인당 갚을빚 1418만원 10년새 2배
세입보다 복지비 등 씀씀이 커져
일본식 ‘쩍 벌린 악어 입’ 진입 우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3년부터 홈페이지에 ‘국가채무시계’를 게시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부담해야 할 국가채무는 1418만9884원이다. [자료 국회예산정책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2/fe1e27a5-eaef-447c-ad6e-47a9458c7faa.jpg)
국회예산정책처는 2013년부터 홈페이지에 ‘국가채무시계’를 게시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부담해야 할 국가채무는 1418만9884원이다. [자료 국회예산정책처]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1997년에 60조원 수준이었지만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재정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0년에 111조원으로 나랏빚 100조 시대를 열었고, 4년 만인 2004년(204조원)에 200조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309조)에 300조원을 넘었다. 이어 2011년 400조원, 2014년 500조원, 2016년 60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를 통계청 추계인구로 나눈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2000년 237만원에서 2005년 515만원으로 2배로 뛰었고, 2014년 1000만원을 돌파한 뒤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도별 국가 채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올해의 경우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하고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1~3분기 누적으로 57조원 적자를 나타냈다.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역대 최대다.
내년 이후의 재정 상황도 빨간불이다. 2019∼2023년 중기 재정운용계획을 보면 5년간 연평균 재정지출은 6.5% 늘어나는 반면, 국세 수입은 3.4%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2023년 국가채무는 1000조원을 넘고 국가채무비율은 46.4%까지 오른다. 박형수 교수는 “2023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3%가 넘는 재정적자가 불가피하다”며 “한국이 일본처럼 세입은 줄고 세출이 늘어 두 그래프의 간격이 벌어지는 ‘악어 입 그래프’의 시작점에 있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악어 입 닮은 일본 재정.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