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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솔직한 이유 공개…“대화면엔 더 밝고 오래가는 빛이 필요”

삼성전자는 그간 QLED TV의 장점으로 “올레드 TV와 달리 화면에 잔상(번인)이 없다”는 얘기만 주로 해왔다. 그랬던 삼성이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JTBC와 소셜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60초 분량의 광고 동영상에서다. 사흘 만에 유튜브 조회 수 30만 건을 넘었다.
 

LG와 똑같은 방식으로 화면에 태양 띄워

이번 광고는 “QLED TV는 액정(LCD) 패널을 쓰는 LED TV에 불과하다”고 삼성전자의 QLED를 비난했던 LG전자 광고와 사실상 같은 구성을 택했다. 특히 10초쯤에 검은색 화면에 태양이 비치는 화면이 나타난다. LG가 지난 10월 유튜브에 공개한 광고 20초쯤에 있는 화면과 같다. 당시 LG전자는 “Q. LED TV는 블랙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가요”라고 물었다.
 
LG전자가 10월 25일 공개했던 OLED TV 광고. "삼성전자의 QLED TV는 백라이트가 있기 때문에 빛이 새어나와 완벽한 검정색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LG전자가 10월 25일 공개했던 OLED TV 광고. "삼성전자의 QLED TV는 백라이트가 있기 때문에 빛이 새어나와 완벽한 검정색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 화면.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 화면.

삼성은 “QLED에는 왜 백라이트가 있나요”라고 스스로 묻는다. 백라이트 존재를 되도록 피했던 지금껏 모습과는 다르다. 삼성전자가 스스로 밝힌 답은 아래와 같다. 
 

“대화면에는 더 밝고 오래가는 빛이 필요하니까요”  자막 아래에는 ‘초대형 화면을 장악하는 강력한 광원’이라는 주석이 달렸다.

 
남성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밝힌 삼성의 속내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쓴 TV는 현재 기술로는 대형화하기 어렵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의 QLED TV는 LCD 패널을 쓴 다음, 퀀텀닷 시트를 덧댄 구조다. 백라이트에도 퀀텀닷을 발라 컬러 볼륨(색 재현율)을 높였다고 한다.
 

삼성, 2013년쯤 “OLED로 대형 패널 어렵다” 판단  

TV용 OLED 패널을 제작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준공식을 연 광저우 공장이 아직 100% 가동에 들어가지 못했다. 수율(생산품 대비 결함 없는 제품 비율) 문제 때문이다.
 
OLED와 달리 LCD 패널은 100인치대 생산도 중국 BOE·CSOT에서 가능하다. 삼성도 이들 업체에서 패널을 수입하고 있다. 65·55인치 OLED TV가 주력 제품인 LG와 달리 삼성은 LCD 패널로 98·85인치 초대형 TV로 마진을 챙기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2년 5월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이듬해 잠시 판매했던 55인치 OLED TV 양산 모델.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12년 5월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이듬해 잠시 판매했던 55인치 OLED TV 양산 모델. [사진 삼성전자]

사실 삼성은 2008년 31인치 OLED TV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RGB(레드-그린-블루) 방식으로 자발광하는 OLED 패널로 2013년엔 55인치 TV까지 내놨지만, 곧 생산 중단했다. 유기 물질을 쓰는 OLED의 소재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에 주력했다. 이른바 ‘아몰레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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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패널을 상용화하는데 같은 어려움을 겪은 LG의 선택은 달랐다. RGB 방식에서 고전을 겪자 화이트(W) 소자 위에 레드·그린·블루 컬러필터를 올리는 W-OLED 방식으로 개발을 시작했고, 2013년부터 양산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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