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보닛 모습. [사진 현대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1/87fd91f6-bf5f-4946-9c48-8136e7e76241.jpg)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보닛 모습. [사진 현대차]
친문 의원들 고심했지만...적은 충전소에 난색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 295명 가운데 현재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전용차로 이용하는 이는 10월 기준 7명이다. 9월 수소충전소가 문을 연 시점에 3대였는데 조금씩 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9월 10일 문 연 여의도 국회충전소. 충전소에는 충전을 기다리는 일반 수소차량 6대가 줄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해리 기자
의원실마다 자체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업무 특성상 안 맞다'는 결론이 내린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수소충전 인프라가 적다는 점이 가장 컸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1/df7ba6d5-7b54-480b-8867-ac50e09909de.jpg)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지방은 더 심각하다. 경기도에선 안성에 2곳, 하남·여주에 1곳씩 고속도로 수소충전소가 있다. 강원과 전북에는 아예 충전소가 없다. 대전·충청(3곳), 경북(1곳), 광주·전남(3곳), 부산·경남(5곳), 인천(1곳)이다.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이 6곳으로 그나마 많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26일 부산 벡스코 1전시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부대 행사, 혁신 성장 쇼케이스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1/0f82424f-27c8-45a1-84ea-bf3211bf36c8.jpg)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26일 부산 벡스코 1전시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부대 행사, 혁신 성장 쇼케이스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넥쏘를 전용차로 도입한 한 의원실 관계자는 "친환경적 요소 때문에 기존 차량의 리스계약을 취소하고 넥쏘로 갈아탔지만, 앞으로 걱정"이라며 "지방에 가면 어디서 수소 충전할지 다 동선을 일일이 짜야 하지 않겠느냐. 선거철에 특히 이곳저곳 누빌 경우에는 충전소가 없을까 봐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용차 넥쏘에서 내리고 있다.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1/f95e8a43-3971-42c3-9965-17d8c3db7bc0.jpg)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용차 넥쏘에서 내리고 있다.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업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완충이 아니라 40~50%만 제한 충전되는 경우도 많아서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있다"며 "충전소를 알려주는 앱이 있지만,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서 넥쏘를 타는 이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충전소를 체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에서 신형 수소자율차 넥쏘(NEXO) 조수석에 탑승해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판교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1/014e3358-ae6e-47e8-9245-da0c6e33691f.jpg)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에서 신형 수소자율차 넥쏘(NEXO) 조수석에 탑승해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판교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넥쏘는 모던 모델 기준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390만원(서울 기준)으로 살 수 있다. 지난해 7월 환경재단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국회의원별 출입차량 현황에 따르면 등록 출입차량 300대 중 114대(38%)가 경유차였다.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아차 카니발. [사진 기아자동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01/597ffc0e-bb9d-4593-93f9-88a8122ce466.jpg)
기아차 카니발. [사진 기아자동차]
한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국회의원실에선 평균가보다 20~30% 주유비가 비싼 영등포 인근의 특정 주유소를 정해놓고 주유하는 경우도 들었다"며 "경제성이나 친환경적인 고려를 할 유인이 적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