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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당구황제' 브롬달, "허리 안좋아 6개월 쉬었다"

4년 만에 개인통산 7번째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브롬달. [사진 코줌]

4년 만에 개인통산 7번째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브롬달. [사진 코줌]

“허리가 안좋아 6개월 정도 연습을 하지 못했다.”
 

세계3쿠션선수권 4년 만에 7번째 우승
57세, 2년간 건강문제 딛고 정상 복귀
신들린샷, 8강 승부치기서 7점차 뒤집기
4강서 10이닝 만에 승리, 에버리지 4.000

‘돌아온 당구황제’ 토비욘 브롬달(스웨덴·세계 13위)이 털어놓은 이야기다.  
 
브롬달은 1일(한국시간) 덴마크 라네르스에서 열린 제72회 UMB(세계캐롬연맹)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응우옌 둑 안 치엔(베트남·26위)을 22이닝 끝에 40-37로 꺾었다. 그는 개인 통산 대회 7번째 우승(1987년·1988년·1991년·1992년·1997년·2015년·2019년)을 차지했다. 2015년 프랑스 보르도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962년생으로 올해 57세인 브롬달은 2017년 라볼르 월드컵(통산 44번째 우승) 이후 한동안 우승 소식이 뜸했다. 라네르스에서 만난 브롬달은 “2년 정도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 허리가 안좋아서 치료받기 위해 6개월 정도 연습을 하지 못했다”며 “세계랭킹이 떨어지고, 한차례 월드컵에 못나간적도 있다. 대회 예선부터 참가해야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련을 극복한 브롬달은 신들린샷으로 ‘당구 황제’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는 에디 멕스(벨기에)와 8강 승부치기에서 먼저 7점을 허용하고도 8점을 따냈다. 4강에서 사메 시돔(이집트·세계 10위)을 10이닝 만에 40-18로 꺾었는데, 에버리지 4.000을 기록했다. 결승에서 22-2로 크게 앞서다가 31-29까지 추격당했지만 노련하게 21이닝에 6점을 따낸 끝에 정상에 복귀했다. 
4년 만에 개인통산 7번째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브롬달(가운데). [사진 코줌]

4년 만에 개인통산 7번째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브롬달(가운데). [사진 코줌]

-우승 소감은.
“마지막 포인트를 만들었을 때 행복했는데, 조금 피곤하다. 마음이 안정됐다. 피곤해(한국말로).”
 
-4년 만에 대회 우승이다. ‘브롬달 시대가 저물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4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좋은선수가 나왔다. 4년에 한번씩 우승할 수 있다면 괜찮다. 내년에 못할 수도 있지만(웃음).”
 
-안경은 언제부터 착용했고, 몸상태는 어떤가.
“거의 20년 전부터 착용했다. 시력적인 부분 빼고 체력적으로는 문제없다.”
 
-지난 4년간 어떤 일이 있었나.
“2년 정도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 허리가 안좋아서 치료받기 위해 6개월 정도 연습을 하지 못했다. 세계랭킹이 떨어지고, 한차례 월드컵에 못나간적도 있다. 대회 예선부터 참가해야해서 어려움이 있었다. 굉장히 힘들고 긴장된 일이었다. 시드선수로 돌아올 수 있어서 만족한다.”
 
-슬럼프를 겪었다고 볼 수 있을까.
“슬럼프라고 하기는 그렇다. 6개월 정도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에 (자연스럽게) 랭킹은 떨어진다.”
 
4년 만에 개인통산 7번째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브롬달. [사진 코줌]

4년 만에 개인통산 7번째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브롬달. [사진 코줌]

-이번대회 내내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32강에서 루트빗 세넷이 마지막 공을 1mm 차이로 놓쳤다. 만약 그게 맞았다면 난 이 자리에 없었을거다. 처음부터 극적이었다.”
 
-'당구계 타이거 우즈'라 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어려운 질문이다. 많이 어려워(한국말로). 예전에 우즈가 한창 우승할 때 본적이 있다.”
 
한국 기업 스폰서를 받는 브롬달. 라네르스=박린 기자

한국 기업 스폰서를 받는 브롬달. 라네르스=박린 기자

-한국팬들이 ‘브롬달 선생님’이라 부른다. 유니폼 팔 부근에 한국스폰서가 붙어있는데.
“오 티쳐(웃음). 난 다른 스폰서도 있지만, 특히 한국회사는 당구사업에 종사하지 않은 기업이라 더 특별하고 중요하다.”
 
-한국당구 선수 중 눈여겨본 선수는.
“한국당구는 5~6년 사이에 더 강해졌다. 김행직과 조명우 같은 신인선수들이 나왔다. 한국당구의 미래를 진짜 밝다.”
 
-아버지가 경기장을 찾았다.
“아버지가 행운을 가져온 것 같다. 아빠 왔어요(한국어로)”
 
-다시 정상자리에 돌아왔는데, 다음 목표는.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에서 또 이기고 우승하는거다.” 
 
라네르스(덴마크)=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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