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외로움을 덜어드립니다"…신종 해외 노인 돌봄 비즈

기자
김정근 사진 김정근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28)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고령층 사이에 가장 긴급하고,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전염병은 무엇일까? 2019년 11월 월드이코노미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고령층의 고독과 외로움’이라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외로움은 정신건강과 삶을 질을 약화시키고, 보건의료비용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령화가 확대될수록 고령층 외로움은 사회적 재앙일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독거 노인이 매년 5만 명씩 증가하고, 미국은 고령층의 3분의 1이상이 외로움을 경험하며, 영국은 2025년까지 외로운 고령층이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늘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고령층의 외로움과 고독을 해결해주는 시니어비즈니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관계중심의 재가돌봄서비스

 
[사진 홈인스테드케어]

[사진 홈인스테드케어]

 
집에 있는 고령층을 돌보는 재가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식사준비, 청소, 개인 위생 등의 정해진 업무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홈인스테드시니어케어라는 회사는 고령층의 외로움을 해소해 주기 위한 동반자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령층의 가족들에게도 동반자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반자서비스는 훈련된 전문 돌봄 전문가에 의해 진행되는데 이들의 업무는 특정돼 있지 않다. 사람중심의 관계향상을 위한 상담·조언·일상생활 지도·독서·음악듣기 등 다양한 활동을 우선적으로 실시하며, 필요한 경우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한다. 이는 고령자와 이들 가족의 욕구가 상황과 시간 및 장소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반자서비스는 돌봄의 질 향상과 고령층의 지역사회거주를 목적으로 단순 업무 중심의 돌봄이 아닌 성과 중심이다. 월드이코노미 포럼은 2019년 홈인스테드의 관계 중심 돌봄서비스를 고령층의 고독과 외로움을 해소하는 혁신적 노인돌봄모델로 선정하였다.
 
영국 홈인스테드 영상자료
 

싱가포르의 도심원예



[사진 월드이코노미포럼]

[사진 월드이코노미포럼]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우리나라 다음으로 고령화속도가 빠른 국가다. 2016년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인구의 12.4%, 2019년에는 14%가 고령사회로 진입하였으며, 2030년에는 21%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높은 고령자 자살률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이들을 집밖으로 나오게 해 도시정원에서 채소· 과일·화초를 심고 가꾸는 원예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원예와 텃밭활동을 통해 고령층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도시농장을 만들어 개인에게 원예와 간단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텃밭을 임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호트공원에서 2016년 80개의 텃밭 임대사업이 성공을 거두자 싱가포르 전체 10개 이상의 공원으로 확대했다. 현재 1000여개의 텃밭이 운영되고 있다.
 
2.5m×1m 크기의 작은 텃밭은 3년 동안  연간 57달러( 6만7000원)의 비용으로 임대할 수 있다. 집에서 TV만 보던 고령층이 텃밭으로 나와 화초 및 채소를 가꾸며 지역사회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우울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시니어용 소통 테블릿  

 
[사진 콤프]

[사진 콤프]

 
마지막으로 시니어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경감시켜 주기 위해 만든 테블릿 콤프(Komp)를 소개한다. 콤프를 만든 회사는 영국의 노아솔레이션이란 회사다. 회사이름 자체에서 존재 목적이 보인다. 콤프는  지문이 없어지거나 피부가 건조해 기존 테블릿의 터치가 어려운 고령층의 애로점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버튼 하나로 작동할 수 있으며 메시지·사진 전송,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기존 테블릿 기반 영상통화장비는 기기 작동, 어플 설치, 아이디와 패스워드 입력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콤프는 단순 버튼 하나로 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시니어를 위해 넓은 화면에 활자는 크게 키우고, 소리는 선명하게 나오도록 설계됐다. 가족구성원이 스마트폰 어플만 설치하면 메시지·사진·영상 등을 부모가 갖고 있는 콤프로  보낼 수 있고, 부모는 집에서 즉시 이를 콤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태플릿이 다기능을 표방했다면 콤프는 시니어를 위해 단순하면서도 제한된 기능, 즉 메시지 수신, 사진보기, 영상통화 만을 수행한다. 콤프는 대면소통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 관계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매달 29파운드(약 4만4000원)을 지불하면 콤프 기기와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 어플을 사용하는 가족구성원 수는 무제한으로 확대할 수 있고, 기기업데이트는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의 진전 속에 고령층의 외로움과 고독을 해결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층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키면서 때로는 자살과 자살과 치매증상도 유발하는 위험한 질병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고령층의 어느 정도가 외로움과 고독을 경험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외로움 경감 해외 시니어비즈니스 사례를 통해 우리의 대응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