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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대박은 옛말…'보이콧','마라톤 할인' 달라진 풍경

28일 미국 뉴욕의 메이시백화점 앞에서 한 가족이 구매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8일 미국 뉴욕의 메이시백화점 앞에서 한 가족이 구매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소비자가 원하는 가전제품을 사기 위해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꾹 참고 기다리던 시절은 끝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미국 최대의 쇼핑일인 28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 기사를 통해 이렇게 지적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연중 소비가운데 20%를 차지할 정도로 대규모 소비가 이뤄지는 날이다. 미국 소매업체들도 최대 50~80%까지 대폭 할인을 내걸고 소비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0월부터 '얼리버드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프로모션이 이어지고, 온라인을 통한 상시 할인 마케팅이 확대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의 명성이 예전같지 않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미 10월부터 '마라톤 할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블랙프라이데이는 예전과 다르다'라는 기사를 통해 "할인 프로모션이 단거리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으로 변했다"며 이미 할로윈데이를 기점으로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에 들어갔고, 블랙프라이데이 전에 이미 소비자의 4분의 1이 이 기간을 통해 구매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시장 조사업체 NP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17%만이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원하는 상품의 구매를 기다린다고 답했다.  
 
미국 뉴욕의 메이시헤럴드스퀘어에서 한 소비자가 블랙프라이데이 얼리오프닝에서 산 물건을 양 손에 가득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메이시헤럴드스퀘어에서 한 소비자가 블랙프라이데이 얼리오프닝에서 산 물건을 양 손에 가득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WP도 이날 "이미 대형마트들은 10월부터 얼리버드를 노린 대규모 프로모션에 들어갔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더이상 블랙프라이데이에 물건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사라졌고, 언제가 가장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기간인지 저울질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소매업체 월마트는 실제 추수감사절을 5주 앞둔 10월 25일부터 올해 대대적인 휴가 세일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6일이나 짧아 많은 업체들에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 "우린 1년 내내 최저가"...'블프 보이콧' 업체도 등장

블랙프라이데이의 의미가 퇴색됨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를 보이콧하겠다는 업체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국 공영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월마트의 영국 체인점인 아스다(ASDA)는 공식적으로 더이상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영국에서 최초로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시작했던 아스다는 "우리는 1년 내내 가장 좋은 상품을 가장 낮은 가격에 판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아스다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고객들에게 딱 하루만 최고의 거래를 선사하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일매일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저가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온라인 상시할인 영향도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 장기 할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과의 '1단계 합의'를 발표하고 관세율 인상 조치를 보류했지만, 12월15일 부과 예정인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상대 15% 관세의 향방은 불투명하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한 소비자가 사운드바를 구매하기 위해 물건을 들고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한 소비자가 사운드바를 구매하기 위해 물건을 들고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온라인 상의 상시할인 흐름도 블랙프라이데이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미소매업협회 소비자·산업이해부문 고위 임원인 캐서린 컬런은 WP에 "소비자들은 (온라인 부문으로) 연휴 쇼핑을 분산시킨다"며 "이에 소매업자들은 시즌 내내 더 많은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 소비증가율은 예상치였던 4.5%에 절반도 못 미친 2.1%에 불과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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