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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공포 커지자 칼빼든 베이징, 3단계 쥐 소탕작전 돌입

중국에서 네 번째 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베이징 시정부가 행여 수도에서도 흑사병이 나올까 봐 대대적인 쥐 섬멸 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10일간 베이징 쥐를 소탕하기 위한 3단계 동계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27일 밤 중국 내 네 번째 페스트 환자 발생을 알리는 네이멍구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 [네이멍구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 27일 밤 중국 내 네 번째 페스트 환자 발생을 알리는 네이멍구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 [네이멍구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지난 12일 네이멍구(內蒙古)에서 페스트에 걸린 부부 환자가 베이징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시작된 흑사병 공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6일 네이멍구 한 채석장에서 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열흘 동안 추가 환자가 없어 안정되는 듯싶었다.

12~27일 보름 간 네 명 페스트 환자 발생
베이징은 21~30일 10일 간 쥐 박멸하기로
틈새 막고 쥐덫과 쥐약 살포 등 3단계 작전

그러나 지난 27일 밤 네이멍구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란차푸(烏兰察布)에서 또 한 명의 환자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환자는 네이멍구 내 페스트 발병지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 번째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네 명의 사람은 현재 격리 상태로 관찰 중에 있다. 처음 베이징으로 이송된 두 명의 부부 환자는 아직도 위중한 상태다. 페스트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자 베이징 시정부는 28일 베이징 각 언론을 통해 베이징이 이미 쥐 박멸 작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겨울철을 맞아 지난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10일 동안을 한시적인 기한으로 해 베이징 내 쥐를 소탕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당국은 쥐 소탕 중점 지역을 선포하고 쥐를 박멸하기 위한 3단계 작전을 소개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쥐 잡기에 나선 중점 지역으론 우선 하수도 등 지하 모든 파이프라인이 꼽혔다.
또 공공녹지와 주민 거주지역, 중소형 식당, 호텔, 농수산품 거래시장과 지난 2년 사이 유행성출혈열이 발생한 적이 있는 지역 등이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 대해선 각 직장과 주민위원회가 협동해 대대적인 쥐 잡기 활동을 펼치게 된다.
쥐약 '시우디룽'은 쥐가 먹게 되면 바로 죽는 게 아니라 일주일 정도 있다가 죽게 돼 많은 쥐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어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 바이두 캡처]

쥐약 '시우디룽'은 쥐가 먹게 되면 바로 죽는 게 아니라 일주일 정도 있다가 죽게 돼 많은 쥐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어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중국 바이두 캡처]

베이징 쥐 소탕을 위한 3단계 작전의 첫 번째는 거부 작전이다. 쥐가 집안 등 실내로 들어오는 걸 막자는 것이다. 건축물의 외부와 통하는 모든 구멍을 막는 게 주요 임무다. 통풍구와 각종 선로 등에 쥐구멍이 생기는 걸 예방한다.
실내 창문의 틈은 0.6cm 이하로 하라는 지시도 하달했다. 두 번째 작전은 쥐덫 설치 등 물리적인 퇴치 방법이다. 쥐덫이나 쥐 끈끈이 등을 활용해 쥐를 잡는 방법이다. 화학 오염이 없어 좋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세 번째 작전은 쥐약 투여다. 시우디룽(溴敌隆)과 같은 독이 든 미끼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를 쥐가 먹게 되면 바로 죽는 게 아니라 일주일 정도 있다 서서히 죽게 돼 많은 쥐를 일망타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쥐가 실내로 들어오는 걸 막고 일단 침입한 쥐에 대해선 쥐덫 등이나 쥐약을 이용해 소탕하겠다는 게 베이징 시정부가 내놓은 3단계 쥐 소탕 대책이다.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낫긴 하지만 특별하지 않아 베이징 시민들의 페스트 공포가 수그러들지는 의문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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