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분수대]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동현 산업1팀 차장

이동현 산업1팀 차장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에서 홀리(오드리 헵번)는 검은 드레스에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미국 뉴욕 5번가 쇼윈도 앞에서 커피와 베이글을 먹는다. 이 장면은 세계인의 머릿속에 각인됐고, 홀리가 바라보던 ‘티파니(Tiffany & Co.)’ 매장은 반세기 넘은 지금까지도 관광명소가 됐다.
 
1837년 은 제품으로 시작한 티파니는 1800년대 후반 다이아몬드를 취급하면서 유명해졌다. 6개의 갈퀴(prong)가 다이아몬드를 감싼 ‘티파니 세팅’ 결혼반지는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불가리·카르티에·밴 클리프 아펠 같은 유럽 보석 브랜드와 맞설 수 있게 된 건 역시 오드리 헵번 덕분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보석 브랜드여서 백악관에서 국빈만찬에 사용하는 식기를 제작하고, 미국 달러화에 인쇄된 미합중국 문장(紋章) 도안에도 참여했다.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도 티파니가 만든다.
 
지난 25일 프랑스 LVMH(루이뷔통 모엣헤네시) 그룹이 162억 달러(약 19조원)에 티파니를 인수했다. 루이뷔통(패션), 모엣샹동·헤네시(주류), 태그호이어(시계), 불가리(귀금속) 등 70여개 브랜드를 거느린 LVMH는 티파니 인수로 시계·귀금속 분야 매출을 늘릴 전망이다.
 
미국 대표 보석 브랜드의 매각 소식에 미국 언론들은 자존심이 상한 듯한 반응이다. ‘LVMH가 저가라인을 없애고 초고가 정책을 펼칠 것’(CNBC)이라거나 ‘루이뷔통처럼 판매망을 줄일 것’(뉴욕타임스)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사업방식은 달라지더라도 티파니가 지닌 역사와 유산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인수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티파니는 자기만의 색(티파니 블루)을 가진 유일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이동현 산업1팀 차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