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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누는 기업] 문제 해결, 친환경, 교육 지원 … 사회공헌 방식도 업그레이드

에쓰오일(S-OIL)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왼쪽)가 임직원과 함께 지난 5일 서울 홍제동 개미 마을에서 저소득 가정에 연탄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본부에 연탄 5만장을 기부했다.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왼쪽)가 임직원과 함께 지난 5일 서울 홍제동 개미 마을에서 저소득 가정에 연탄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본부에 연탄 5만장을 기부했다. [사진 에쓰오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져도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어지고 있다.
 

2019 주요 기업의 나눔 리포트
4차산업 시대 대비 미래인재 육성
청년 취업, 스타트업 활성화 기여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도 봉사활동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2019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 206개사의 사회공헌 지출비용은 2조 6060억원에 이른다. 전년도(2조7243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웬만한 상장기업 한 해 매출을 웃도는 수치다. 회사당 평균 지출액은 126억원이다. 지원 대상은 취약계층 지원(37.6%)이 가장 많았다. 교육·학교·학술(14.7%), 문화예술·체육(11.0%), 창업 지원(10.9%) 등 분야는 다양했다.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기업이 46.7%로 조사됐으며 1인당 연간 평균 봉사 활동 시간은 7.5시간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기업 사회공헌의 특징을 ‘U.P.G.R.A.D.E’로 요약했다. U(UN)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연계, P(Problem-solving)는 문제 해결, G(Green)는 친환경, R(Relationship)은 관계개선, A(Analysis)는 가치분석, D(Donation)는 기부, E(Education)는 교육을 말한다. 사회공헌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사회공헌 방식을 다양하게 업그레이드(UPGRADE)하고 있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실제 국내 대기업들은 천편일률적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하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007년 재단 설립 이후 지난 11년간 총 1594억원을 사회공헌사업에 집행한 현대차 그룹이 대표적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은 이들은 64만명에 달한다. 특히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진행해 온 ‘온드림스쿨’이라는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아동·청소년의 4차산업 혁명 시대 창의·인성 함양에 중점을 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LG는 국내외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지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LG는 총 9114억원 규모 협력회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회사의 공장 자동화, 경영 인프라 구축,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또 협력사 임직원들이 LG제조기술대학 교육과정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SK는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해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듯,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 경영을 도입했다. 지난 5월부터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16개 주요 관계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경제 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분야로 나눠 산출한 측정값을 기준 삼아 향후 개선 목표를 정하고 사회공헌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GS는 계열사별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미래 사회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해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인 ‘마음톡톡’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까지 전국 총 1만8000명의 마음 치유를 지원했다. GS건설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을 GS홈쇼핑은 아동을 대상으로 특기 적성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는 단순 청년 채용에서 벗어나 미래 국가 경제의 근간이 될 청년과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청년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투자펀드를 운용하고, 한화의 인재 육성 사회공헌 플랫폼인 ‘드림플러스’를 통해 청년 취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4000억원 규모 상생 펀드도 조성해 협력사 저금리 대출 및 자금도 지원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회공헌은 이뤄진다. 롯데는 정전 60주년이었던 2013년부터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해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보은하기 위한 ‘참전용사복지회관 건립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현지에서 참전용사복지회관 준공식과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2014년 태국 방콕에, 2017년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참전용사회관을 준공했으며 에티오피아가 세 번째 지원국가다.
 
효성은 국내 취약계층에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후원하는 한편, 베트남에서도 의료봉사활동과 급여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는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동나이 성 지역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하기도 했다. 효성 직원과 의료진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 미소원정대는 현지 지역주민 2400여명을 무료 진료했다.
 
KT는 지난 6월,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에 5G 네트워크를 설치했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최첨단 교육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을 지원했고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체험공간 등을 설치해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또 마을주민과 방문객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반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시설도 설치했다.
 
에쓰오일(S-OIL)은 지난 5일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본부에 연탄 5만장을 기부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60여명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 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저소득가정과 독거노인 10가정에 200장씩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현대백화점은 2008년부터 11년째 순직 소방관 유가족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복 공무원’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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