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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나경원, 북미회담 자제요청 사실이면…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

올해 1월 만난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원내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올해 1월 만난 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 원내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두고 “나경원 대표님, 한반도 평화보다 자유한국당에 유리한 선거가 더 중합니까?”라고 비판했다.
 
28일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를 의심했다”며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대한 협상을 하러 방문한 미국에서 나 원내대표가 총선 전 북미회담을 하지 말아달라고 미 당국에 요구했다는 보도는 참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국민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국가적 숙제”라며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당리당략이고 선거승리인가”라며 “과거 선거승리를 위해 북풍, 총풍마저 서슴지 않았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나 원내대표는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반도 평화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미래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라며 “남북 간의 대치로 인한 코리아디스카운트, 그리고 서울디스카운트를 해결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될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시장으로서 이 발언에 대해 참담함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전날인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중 지난 20일 미국을 방문했을 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총선이 열리는 내년 4월을 전후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올해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런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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