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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최악의 배신"···19세 소방대원이 불 지르고 불 껐다

호주 북동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 속에서 불에 타서 도망가는 코알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채널 9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유튜브 캡처]

호주 북동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 속에서 불에 타서 도망가는 코알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채널 9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유튜브 캡처]

사상 최악의 산불이라 불리는 호주 남동부에서 발생한 화재 일부는 소방대원에 의한 방화로 밝혀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19세 의용 소방대원이 불 7건을 낸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경찰은 지난달부터 NSW 남부 베가밸리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보고되자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26일 베가밸리의 강변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 한 남성이 앉아 있는 모습을 포착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와 수풀 더미에 불이 붙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이 남성은 불을 내고 그 자리를 떠난 뒤 화재 진압 소방대원으로서 현장에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을 방화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산불 진압에 나서고 있는 ‘NSW 지방 소방’(NSW RFS)은 의용 소방대원의 방화 혐의가 드러나자 “최악의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셰인 피츠시몬스 NSW RFS 본부장은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소방대원들이 한계를 넘는 난관과 위험에 처한 것을 지켜봤다”며 “한 개인의 범죄 행위가 다수의 명예와 수고에 먹칠한 데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6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고, 위기종(種)인 코알라 약 350마리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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