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은퇴 후 아프리카로 간 마윈, 거기서 뭐해?

2019년 9월 10일, 마윈은 자신의 55세 생일이자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기념일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마윈, 은퇴 후 인생 2막은 아프리카에서 펼칠까
아프리카 창업 기금 만들어 '아프리카 마윈' 육성

우리, 또 다른 강호(江湖)에서 만납시다.

 
그리고 2개월 뒤, 마윈의 그간 행보를 볼 때, 그가 말한 ' 또 다른 강호'는 '아프리카'가 아닐까하는 추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사진 신랑차이징]

 
2019년 11월, 다시 아프리카를 찾은 마윈은 자신의 마음 속 영웅들을 만나러 발길을 재촉했다. 11월 15일 그는 가나에서 열린 아프리카 레인저 어워즈(Africa Ranger Awards)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 속 대형 전광판에는 ‘아프리카 야생의 영웅들(AFRICA’S WILDLIFE HEROS)’이라는 영문 글자가 띄워져 있고, 마윈은 그 앞 수상자들 사이에 함께 서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마윈은 “수상자들은 이 시대의 영웅”이라며, “우리는 지구를 파괴한 다음 화성으로 이주할 생각을 말고, 최선을 다해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신랑차이징]

[사진 신랑차이징]

 
아프리카에서 레인저들은 밀렵꾼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 간, 희생된 레인저의 수만 1000명이 넘는다. 또한 절반에 달하는 레인저들이 한달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5시간이 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윈은 2017년 아프리카에 왔을 때 레인저들의 이러한 노고와 위험을 접한 뒤 ‘아프리카 보호구 레인저 시상식 기금’을 만들었다.
 
마윈이 아프리카에 와서 한 일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11월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윈 아프리카 청년 창업 기금의 1등상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본사를 두고 의료기술 및 물류 서비스 사업을 펼치는 ‘생명 은행’ 의료보건회사 창립자 겸 CEO에게 돌아갔으며, 상금은 25만 달러(약 3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11월 16일 '마윈 아프리카 창업기금'이 주최하는 아프리카 창업자대회결선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열렸다. [사진 신화사]

11월 16일 '마윈 아프리카 창업기금'이 주최하는 아프리카 창업자대회결선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열렸다. [사진 신화사]

 
마윈은 지난 2018년 1000만 달러의 장려기금을 설립하며, 앞으로 10년 동안 아프리카 청년 기업가를 대상으로, 매년 '비즈니스 영웅 10인'을 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 알리바바 혹은 구글처럼 성장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시상식에서 2등상과 3등상의 상금은 각각 15만 달러와 10만 달러였고, 나머지 7명(총 10명)의 기업가에게 돌아간 상금은 6만 5000천 달러였다.
 
2017년 7월, 아프리카를 처음 방문했던 마윈은 케냐 나이로비 대학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매년 아프리카 대륙에 와서 3개 나라를 방문하겠습니다. 10년-15년 후에는 아프리카 54개국을 모두 방문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유가 뭘까?

[사진 신랑차이징]

[사진 신랑차이징]

 
마윈은 그 이유에 대해 “아프리카의 창업자들을 보면 20년 전 자신이 생각난다”며, “오늘 아프리카에서 다시 태어나 20년 전의 여정을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듬해 마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이러한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1000만 달러를 출자해 ‘마윈 아프리카 창업 기금’을 만든 것. 아프리카 청년들의 꿈 실현을 도와 전세계 디지털화를 널리 보급, 아프리카에 알리바바 100개를 만들자는 취지다.
 
다시 말해, 마윈은 아프리카 각국을 단순히 돌기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에 마윈 100명을 탄생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가 이번 방문에서 아프리카 젊은이들과 창업자들을 만난 것도 맥락을 같이 한다.
 
마윈은 첫번째 아프리카 창업 대회 결선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1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결선 대회는 10명의 아프리카 후보들이 경쟁을 펼치며, 마윈 기금에서 총 100만 달러의 상금을 지원한다.
 
11월 25일에도 마윈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찾았다. 이날 에티오피아와 알리바바는 eWTP(세계 전자 무역 플랫폼) 공동 건설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마윈은 앤트파이낸셜 CEO 징셴둥(井贤栋)과 함께 알리바바 측 대표 인사로 참여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마윈은, “마윈 공익기금회의 아프리카 창업 기금을 기존 1000만 달러 규모에서 1억 달러 규모로 늘릴 것”이라며, “기업가를 양성해 아프리카 경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WTP외에도 알리바바는 아프리카 상품 해외 수출의 관문이 될 ‘다기능 디지털 무역 허브(eHub)’’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타오바오(淘宝)와 알리페이(支付宝) 외에도 마윈은 그동안 사막에 나무심기, 실버세대 창업/취업 프로젝트 등 공익적 취지의 사업을 적잖이 펼쳐왔다. 그리고 은퇴 전 또 다른 대륙에서 그가 했던 약속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