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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1년치 마약류 식욕억제제 구매한 36세 남성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pixabay]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 pixabay]

36세 남성 A씨는 매달 인천에 있는 의원 2~6곳을 돌면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다. 지난해부터 1년간 의원 12곳에서 93건 처방받았다. 이를 약국 10곳에 나눠서 펜디메트라진ㆍ펜터민 성분 약을 구매했다. A씨가 구매한 약을 다 합치면 1만6310정, 날짜로는 4102일 치(약 11년분)에 달한다. 펜터민의 하루 최대 복용량이 2정, 펜디메트라진은 6정이다.
 

식약처, 빅데이터 활용해 의심 기관·환자 추려
비만 치료약을 다른 식 악용하다 법 위반 들통
환자와 '과다 처방' 의원 7곳 경찰청 수사 의뢰

마약류의 일종인 식욕억제제를 과도하게 구매하거나 처방전을 위조한 환자들이 적발됐다. 약을 원래 용도인 비만 치료에 쓰지 않고 다른 식으로 악용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식욕억제제 현장 조사를 실시해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한 의원ㆍ약국과 환자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 7월~올해 6월 식욕억제제를 구매한 상위 300명의 환자 자료를 기초로 조사했다. 식약처는 ▶과다 구입 환자 ▶과다 처방 의원 ▶같은 처방전으로 약국 2곳에서 조제한 건 등을 분석한 뒤 의원 30곳, 약국 21곳, 환자 72명을 추렸다.
식욕억제제는 비만 치료 용도로 쓰인다. [사진 unsplash]

식욕억제제는 비만 치료 용도로 쓰인다. [사진 unsplash]

현장 조사 결과 식욕억제제를 많이 산 뒤 사용ㆍ판매했거나 처방전을 위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21명과 이들에게 과도하게 처방한 것으로 보이는 의원 7곳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의사는 업무 목적 외에 처방한 혐의, 환자는 마약류를 사용ㆍ수수ㆍ매매한 혐의다. 이는 모두 마약류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 또한 마약류 보고 의무 등을 위반한 약국 8곳, 의원 1곳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마약류 보고 내용과 현장서 확인한 재고 명세가 맞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업무정지 등의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34세 여성 B씨는 1년간 대전 지역 의원 42곳에서 처방 327건을 받았다. 약국 33곳에서 펜터민 4185정을 구입했다. 이 중엔 한 개 처방전으로 약국 두 곳에서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31세 여성 C씨는 부산 소재 의원 처방전을 위조해서 펜디메트라진 5400정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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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앞으로 식욕억제제뿐 아니라 프로포폴ㆍ졸피뎀ㆍ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치료제 등 오남용 우려가 있는 마약류 의약품에 대해 현장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도입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서 구매량이 많은 환자나 처방일수가 과도하게 나타난 의원 등을 적발하겠다는 목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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