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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AI 셔틀버스' 탄다, 모빌리티 뛰어드는 현대차

현대차가 KST모빌리티와 진행하는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이동서비스는 인공지능으로 다수 승객, 복수 목적지에 대해 최적경로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KST모빌리티와 진행하는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이동서비스는 인공지능으로 다수 승객, 복수 목적지에 대해 최적경로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거지’인 한국시장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시작한다.
 
현행 법규 때문에 직접 서비스하는 것은 아니지만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통해 일부 규제를 풀었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이 한국 내에서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그랩(싱가포르)·올라(인도)·포니.ai(미국) 등과 해외에서 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정작 한국에선 각종 규제로 이렇다 할 서비스를 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27일 KST모빌리티와 함께 제안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에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ICT 규제 샌드박스 제7차 심의위원회에서 현대차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서비스는 현대차와 KST모빌리티가 협업 중인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이동 서비스 프로젝트다.  
특정 지역 내 가입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이용자 모두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플랫폼이 최적의 경로를 찾아낸다. [사진 현대자동차]

특정 지역 내 가입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이용자 모두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플랫폼이 최적의 경로를 찾아낸다. [사진 현대자동차]

 
이름은 복잡하지만 쉽게 말하면 특정 지역 내에서 다수의 승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대형승합차가 인공지능 기반의 최적 경로를 찾아 승객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형태다.  
 
호출을 기반으로 하고 다수의 승객, 복수의 목적지를 찾아가는 일종의 ‘셔틀’ 형태다. 반경 2㎞ 내외 서비스 지역 내에서 이용자가 호출하면 차량이 실시간으로 생성된 최적 경로를 계산해 운행하며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현행 택시발전법은 택시 합승서비스를 불허하고 있지만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합승을 가능하게 했다. 내년 상반기 중 3개월 동안 서울 은평 뉴타운에서 현대차의 중형버스 쏠라티 개조차(12인승) 6대로 무료 운영된다. 향후 월 구독형(subscription)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설립한 인공지능연구소 ‘에어랩’을 통해 AI기반 실시간 최적경로 설정(AI 다이내믹 라우팅)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동 수요와 교통 상황을 학습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더 많은 학습이 이뤄지면 더 최적화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의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이동 서비스에는 중형버스인 쏠라티 개조차량이 사용된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이동 서비스에는 중형버스인 쏠라티 개조차량이 사용된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 에어랩은 플랫폼과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하고, ‘마카롱 택시’로 알려진 KST모빌리티가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행법상 완성차 업체가 직접 모빌리티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현대차가 플랫폼을 개발하고, KST모빌리티가 서비스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KST모빌리티는 2018년 택시운송가맹사업자로 등록된 플랫폼 기반 운송 스타트업이다.  
 
현대차는 이 플랫폼을 다른 운송사업자나 모빌리티 업체에 제공하는 B2B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희 에어랩 상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 현대차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실도로 주행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상거래·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대중교통 환승이나 단거리 이동이 불편한 근거리 이동을 위해 개발했다. ‘커뮤니티형 이동 서비스’란 이름을 붙인 건 주민들이 주거지·학교·지역 상점 등 생활 거점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만들어서다.  
 
현대차는 이 서비스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승·하차가 가능해 단거리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에 제약조건이 있는 청소년이나 주부·노년층의 이동 편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모빌리티 업계에선 이번 실증특례 지정으로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이 ‘홈 그라운드’인 한국 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를 둔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독일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차량공유 서비스 '모이아(MOIA)'를 시작했다. 함부르크 지하철에 붙은 모이아 광고. 함부르크=김도년 기자

폴크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독일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차량공유 서비스 '모이아(MOIA)'를 시작했다. 함부르크 지하철에 붙은 모이아 광고. 함부르크=김도년 기자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 모이아(MOIA), GM 메이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라이드헤일링(이동수단 호출) 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늦었지만 현대차가 간접적으로나마 실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진행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미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한 경쟁업체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지적도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누적주행거리 30억㎞를 돌파한 시점에서 이제부터 제한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미래 자동차의 핵심인 자율주행·전동화·연결성·공유 가운데 한국의 ‘공유’ 부분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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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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