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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한 처벌로 마약 반복"···1심 풀려난 현대家 3세 징역형

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현대가 3세 정현선(28)씨. [연합뉴스]

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현대가 3세 정현선(28)씨. [연합뉴스]

 
검찰이 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가(家) 3세 정현선(28)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마약류 범죄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법원의 관대한 처벌 때문일 수 있다”며 재판부에 징역형 선고를 강하게 요청했다.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정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정씨는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풀려났다. 그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으로 검거 전까지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이사로 일했다.
 
검찰은 최종변론에서 “우리나라 젊은 유학생 출신들이 준법 의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며 “아무리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대마가 합법이라고 해도 한국에서는 불법이 명백한데 국내법을 알면서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법을 무시한다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마약 범죄 엄벌을 위해 재판부에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씨는 피고인 진술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선처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정씨 변호인도 “피고인은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상무로 승진하며 막중한 업무를 담당해 압박을 받던 중 마약을 권유받은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정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약상 카트리지와 대마초를 26차례 상습 흡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SK그룹 3세 최영근(31)씨도 내달 19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최씨 역시 1심에서 정씨와 같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5일 오전 정씨의 2심 선고기일을 연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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