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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늘리는 자영업자, 은행 아닌 제2금융권 대출로 쏠린다

빚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연합뉴스]

빚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상호금융 같은 제2금융권의 산업별 대출금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빚을 내 운영자금을 충당하려는 자영업자가 늘어서다.  
 
27일 한국은행의 ‘2019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에 비은행예급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은 12조4961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분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률은 15.9%로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새마을금고)를 뜻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데 따른 반사효과로 설명한다. 제2금융권이 가계대출은 줄이고 기업·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린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지자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 조직·인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운영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제2금융권 산업별 대출금이 급증한 이유다. 도소매업 대출금은 3분기에 총 4조924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70%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차지했다.  
 
3분기 은행은 도소매업 대출을 크게 줄인데 비해(3조3402억원→1조5004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도소매업 대출을 늘렸다(2조6780억원→3조4237억원). 도소매업의 전체 대출 잔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2.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는 역대 최고다.  
 
도소매업에는 대형마트·백화점·면세점도 포함되지만 이런 대기업은 주로 은행 대출을 이용한다. 저축은행·상호금융 같은 제2금융권 도소매업 대출이 크게 늘었다는 건 그만큼 자영업자의 대출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산업별 대출금은 전반적으로 시설자금보다는 운전자금 대출이 더 크게 늘고 있다. 전체 산업별 대출금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말 42.1%로, 2018년 1분기(42%) 이후 가장 낮았다.  
 
운전자금은 임금·이자 지불, 원재료 매입 등에 쓰이는 자금, 시설자금은 건물 신·증축이나 설비 설치에 드는 자금으로 구분한다. 시설자금 증가세는 둔화하고 운전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자면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에 서비스업 운전자금 증가액(11조2000억원)과 증가율(10%)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도 “증가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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